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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황후 추정 초상화' 진위 논란…학계는 '신중모드'

입력 2017-08-14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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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의 한 화랑이 명성황후로 추정된다고 주장하는 초상화를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역사학계는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분위기입니다.

권근영 기자입니다.

[기자]

[영화 '한반도' (2006)/감독 강우석 : 여우사냥을 시작한다.]

[대례복을 준비하게.]

경복궁에서 일본 자객의 손에 비극적 최후를 맞은 명성황후 이야기는 수많은 영화와 뮤지컬로 나왔습니다.

그러나 실제 얼굴은 알 수 없습니다. 왕가 여인들의 초상을 남기지 않는 조선 왕실의 전통에 따라, 명성황후의 초상화나 사진은 아직까지 확인된 게 없습니다.

서울의 한 화랑은 오늘(14일) 명성황후로 추정된다고 주장하는 초상화를 공개했습니다.

두건을 쓰고 흰옷을 입은 여성이 손을 가지런히 모은 채 서양식 의자에 앉아 있는데, 뒷면엔 '부인초상'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족자를 공개한 측은 '민씨'라는 글자가 지워졌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역사학계는 신중한 분위기입니다. 현재 남아 있는 왕실 사진이나 초상과 크게 다를 뿐더러, 초상화 양식이나 한복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보인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마흔 넷에 세상을 뜬 얼굴 없는 왕비, 명성황후의 모습을 둘러싼 논란은 122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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