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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하이패스에서 나오는 전자파로 호르몬 이상"

입력 2012-02-17 22:29 수정 2012-02-18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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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월 17일 금요일 JTBC 뉴스10입니다. 여러분 지금 제가 들고 있는 게 하이패스입니다. 시청자분들 차에 많이들 붙이고 계시죠. 이런 하이패스나 또 직장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전자출입증 등에 쓰이는 기술을 RFID, 즉 전파 인식 기술이라고 하는데요. 최근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 기술이 쓰일 때 나오는 전자파가 호르몬 분비에 이상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세계 최초로 나왔습니다.

봉지욱, 이주찬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국립중앙도서관은 2006년부터 도서 대출 시간이 확 줄었습니다.

책과 회원카드를 전파 정보인식기에 올려 놓는 순간 대출이 완료됩니다.

책 뒷면에 부착된 RFID칩과 인식기가 정보를 주고받는 RFID기술입니다.

이 기술은 가짜 양주를 구별할 때도 쓰입니다.

RFID 칩 안에 진품 정보가 스마트폰으로 전송되는 겁니다.

승용차 요일제와 고속도로 하이패스에도 적용되는 전파 인식 기술은 다양한 대역의 전파를 사용합니다.

아주대학병원 연구진이 900메가 주파수 대역의 전자파가 동물에게 미치는 영향을 실험한 결과 특정 호르몬 생성에 이상이 나타났습니다.

수컷 흰쥐를 실험군과 대조군으로 나눈 다음. 실험군을 RFID 전자파에 하루 8시간씩 2주간 노출시켰더니 실험군 12마리는 멜라토닌 호르몬 분비가 확연하게 감소된 반면 대조군 쥐들엔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7차례 반복된 실험에서 같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안영환/아주대병원 신경외과 교수 : 멜라토닌 분비가 감소하는 소견을 봤기 때문에 관련된 기전(연관질병) 연구를 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멜라토닌은 동물과 인간의 생체리듬을 좌우하는 호르몬입니다.

멜라토닌이 부족하면 면역력이 떨어지고 우울증과 불면증, 그리고 암 발생 확률이
높아집니다.

이번 연구는 전파인식 기술이 전면 도입된 사업장에서 일하는 사람에게도 유해할 수 있다고 해석돼 논란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연구 하나로 전파인식기술의 유해성을 단정하긴 이르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백정기/충남대학교 전파공학과 교수 : 실제 생활에서 노출되는 양은 이번에 실험에 사용된 노출량 보다 굉장히 적은 양이기 때문에, 걱정하실 정도는 아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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