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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먹고 돌아온 국제망신 '1200톤'…업체는 문 닫아

입력 2019-02-03 20:22 수정 2019-02-03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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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필리핀으로 불법 수출됐던 쓰레기 1000여 t이 오늘(3일) 우리나라로 되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필리핀 현지에 5000여 t의 쓰레기가 남아있습니다. 일단 정부가 이 비용을 대기는 했는데 정작 쓰레기를 불법 수출한 업체는 문을 닫은 상태라 그 돈을 되돌려 받기도 쉽지 않게 됐습니다.

먼저 김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평택항에 화물선 한 대가 떠 있습니다.

필리핀에서 쓰레기를 싣고 돌아온 배입니다.

오늘 들어온 쓰레기양은 20t짜리 컨테이너 51개 분량으로 모두 합쳐 1200t가량입니다.

필리핀으로 불법 수출됐다가 지난해 말 현지 언론 보도로 논란이 커지자 정부가 긴급자금까지 투입해 다시 들여온 것입니다.

환경부는 평택시와 협의해 해당 쓰레기를 처리할 예정입니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쓰레기 배출 자체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미경/그린피스 한국사무소 플라스틱 캠페인 팀장 : 환경부가 앞으로 기업들이 사용하는 플라스틱 양을 줄일 수 있도록…]

하지만 이것으로 끝이 아닙니다.

아직 필리핀에는 5100t가량의 쓰레기가 남아 있습니다.

현재 필리핀 당국과 컨테이너 포장 등 세부적인 절차를 협의 중입니다.

비용 문제도 남아 있습니다.

오늘 쓰레기 1200t을 들여오는 데 약 5300만 원이 들었습니다.

나머지 쓰레기를 모두 가져오는 과정에는 총 2억 원이 넘는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환경부는 해당 비용을 먼저 정부가 내고 이후 쓰레기를 불법 수출한 업체에 청구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수출 업체가 문을 닫은데다 수사를 받고 있어 쓰레기 처리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화면제공 : 그린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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