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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징검다리' 조사…하루 건너뛰고 내일 3차소환

입력 2017-02-20 17:23

이 부회장, 구속후 연이틀 특검 조사
'강요의 피해자' 입장엔 변화 없는듯
특검, 수사기한 앞두고 수사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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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회장, 구속후 연이틀 특검 조사
'강요의 피해자' 입장엔 변화 없는듯
특검, 수사기한 앞두고 수사에 속도

이재용 '징검다리' 조사…하루 건너뛰고 내일 3차소환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이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 조사를 하루 쉬고 오는 21일께부터 이어갈 방침이다.

특검팀은 지난 17일 이 부회장을 구속한 이후 주말 없이 이 부회장을 소환조사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왔다. 다만 특검팀은 20일에는 이 부회장을 소환하지 않고, 21일 다시 소환해 강도높은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 부회장은 이달 18일 오후 2시께 특검팀에 출석해 8시간 가량 조사를 받은 뒤 서울구치소로 돌아갔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에게 최씨 일가에 수백억원대 뇌물을 제공한 배경, 그 과정에 박근혜 대통령과의 교감 또는 청탁이 있었는지 등을 추궁했다. 이 부회장은 최씨 지원 과정에 대가성 및 부정한 청탁이 없었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이어진 두 번째 수사에서는 오전 9시42분께 특검 사무실에 도착한 뒤 자정을 넘겨 약 14시간30분에 걸친 고강도 조사를 받았다. 역시 이번에도 '강요의 피해자'라고 주장했던 이 부회장의 진술 태도에 변화는 없었다.

특검팀이 이 부회장 수사를 강행하는 이유는 특검팀 수사기한이 이달 28일까지인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 기소까지 진행하기로 방침을 세운 상황에서 수사를 진행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특검팀은 지난달 19일 이 부회장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보강수사를 하면서 삼성이 최순실씨 측에 건넨 굼품과 미르, K스포츠 재단에 낸 출연금 등 금품의 대가성을 입증하는데 집중해 왔다.

단순히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대가로 한 것이 아닌 삼성 경영권 승계를 위해 뇌물공여를 해왔다는 것으로 재해석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특검팀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수첩 39권을 추가 확보했다. 이 수첩에는 삼성이 경영권 승계라는 '대가'를 바라고 청와대와 접촉했고 수백억원 상당의 금품을 최씨와 두 재단에 건넸음을 파악할 수 있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박 대통령 대면 조사를 앞두고 있는 만큼 이 부회장에 대한 고강도 조사 방침을 이어갈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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