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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해 넘기는 세월호 인양…희생자 가족들 만나보니

입력 2016-11-16 22:11 수정 2016-11-16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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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 저희가 보도해드린 대로 세월호 인양이 결국 해를 넘기게 됐습니다. 사실 해를 넘겨서도 언제 이뤄질지도 잘 모르는 상황이지요.

인양 작업을 관찰하느라 또 한번의 겨울을 나게 된 단원고 희생자의 아버지들을 신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김광배/고 김건우 군 아버지 : 사실 힘들어요. 엄마·아빠들 체력적인 면에서도 굉장히 많이 소진이 됐고요.]

지난해 9월부터 동거차도 꼭대기에 텐트를 치고 세월호 인양작업을 관찰해온 희생자 가족들은 허탈함을 감추지 못합니다.

인양이 또 해를 넘기게 되면서 야산에서 두번째 겨울을 나게 됐기 때문입니다.

특히 가족들은 해양수산부가 일방적으로 인양 방식을 바꿔버려 실망이 큰 상태.

[최성용/고 최윤민 양 아버지 : (유가족들이) 자료 요청을 한다거나, 그게 지금까지 먹혔느냐고요. 무조건 일방통행을 해버린 상태에서, 이번에도 또 일방적으로…]

이미 바닷물에 선체가 많이 훼손됐는데, 작업 방식까지 바뀌면서 더 망가져버리진 않을까 걱정도 큽니다.

[최성용/고 최윤민 양 아버지 : (구멍이) 130개가 넘어요. 작은 것도 있지만 큰 것은 차 한 대가 들어간다고 해요. 배가 뭐가 되겠느냐고요.]

이들에겐 온전한 인양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신창식/고 신호성 군 아버지 : 왜 애들 뛰어내리라고 얘기하지 않았을까. 모든 게 궁금하죠. 그걸 알기 위해선 당연히 부모로서 수색작업, 인양작업 지켜보고 있어야죠.]

물론 배가 정말 수면 위로 올라오면, 아이들이 숨져간 그 공간을 똑바로 바라볼 수 있을지 두려움도 없지 않습니다.

[김광배/고 김건우 군 아버지 : 아이들이 안에서 살려고 얼마나 몸부림을 쳤을까. 처음에는 못 볼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인양을 하는지 두눈 부릅 뜨고 지켜보는 게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마지막 일이라고 가족들은 다짐합니다.

[김광배/고 김건우 군 아버지 : 우리 아이들이 17살, 18살…짧은 생을 살고 갔잖아요. 생의 마침표를 못 찍고 갔어요. 엄마·아빠들이 찍어줘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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