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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침묵은 금?'…박기춘 의원 동생 내일 소환키로

입력 2015-07-09 18:58 수정 2015-07-09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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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9일) 야당은 특별한 기사가 없다고 하니, 마지막으로 국회 40초 발제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 "명품 가방에 2억 채워 반환"

억대 금품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새정치연합 박기춘 의원! 어제는 명품시계를 받았다는 의혹 전해드렸는데, 오늘은 명품가방에 현금 2억원을 채워서 금품 공여자에게 돌려줬다는 의혹도 나왔습니다. 박 의원은 여전히 감감무소식입니다.

▶ "당 분열 조장" 오늘 징계 결정

새정치연합 윤리심판원은 당 분열을 조장했단 이유로 제소된 조경태 의원에 대한 징계를 현재 이 시간까지 논의 중에 있습니다.

▶ 저축은 금품수수 2심서 유죄

저축은행에서 금품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박지원 의원, 항소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의원직 상실형입니다.

+++

[앵커]

박기춘 의원에 대한 검찰 수사가 매일 매일 속도를 높여가는 모양새입니다. 어제는 업자에게서 명품시계를 건네받았다는 의혹을 전해드렸는데, 오늘은 명품가방까지 등장했습니다. 박 의원은 아직까지 가타부타 말이 없는 가운데, 박 의원을 둘러싸고 새롭게 제기된 의혹들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국회에선 이 얘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일단 자세한 얘기를 하기 전에요, 외람되지만 고사성어 하나만 읊어보겠습니다.

대인춘풍 지기추상(待人春風 持己秋霜)

네, 채근담에 나오는 말입니다.

뜻을 해석하면, 남을 대할 때는 봄바람처럼 따뜻하게, 나를 대할 때는 가을 서릿발처럼 차갑게 대하라는 뜻입니다. 이거 뭐 그냥, 공직자들이 명심해야 할 말이네요.

정치권에서도 이 고사성어를 좌우명으로 삼고 있는 분이 여럿 있습니다. 새누리당 정갑윤 국회 부의장, 새정치연합 우윤근 의원이 그렇습니다.

그리고 또 한 사람 더 있습니다. 바로 박기춘 의원입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검찰 수사 내용을 전해드린 것뿐입니다. 어디까지나 혐의일 뿐이라는 거, 전제하고 말씀드립니다.

그렇습니다! 어제 5천만원 상당의 명품시계 3점을 분양대행업체 대표 김모 씨로부터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수뢰한 의혹이 있다!는 얘기 전해드렸는데요.

일단 이게 사실이라면 이런 상황이 아니었을까 싶군요.

자, 그런데 오늘은 또 다른 얘기가 나왔습니다.

이 업자로부터 명품시계와 현금 2억 원을 받은 박 의원이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자신의 측근을 시켜서 명품가방 루이비X에 현금 1억9천만원과 명품시계를 담아서 서둘러 돌려준 정황이 포착됐다는 겁니다.

일단 금품을 돌려준 박 의원 측근이 이런 상황을 진술했다고 하고요. 급기야는 박 의원이 이 루이비X 가방을 들고 나가는 모습이 아파트 CCTV에도 찍혔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검찰이 이 영상을 확보했다고 합니다. 이거 점점 상황이 구체적으로 변해가고 있는데요.

더 황당한 소식도 오늘 전해졌습니다. 이 사진 한번 보시죠.

네, 보신탕집도 보이고, 박기춘 후원회 사무소도 있고, 여기 오른쪽에 남양주 장현 '우편취급국'이라고 있습니다.

이 지역에 있던 우체국이 신시가지로 이전하면서 지역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자 우편취급국을 세운 겁니다. 여기까진 박수받을 일입니다!

그런데 이 우편취급국, 누구 땅에 세웠느냐? 바로 박기춘 의원 땅입니다. 이거 들어서고 공시지가 2배 뛰었답니다. 그럼 운영자가 누구냐? 바로 박 의원의 차남이었습니다. 바로 어제 소개해드린, 그 요란한 결혼식을 올렸던 그 차남 말입니다.

자, 정리하면 민원을 내세워 유치한 우편취급국을, 자기 땅에 설립해서 아들을 운영자로 세운 겁니다.

저희는 오늘도 박 의원의 해명을 듣고자 했지만 연결되지 않았습니다.

흔히 '침묵은 금'이라고도 하는데 이런 상황에선 아닙니다. 침묵은 시인이고 긍정 같아 보입니다. 입을 여셔야 합니다. 박 의원님, 평소에 소통을 이렇게 강조했었잖습니까?

[박기춘/새정치연합 의원 : 우리가 정치하는 사람들 특히 소통에 대한 중요성을 다 인식하면서도 실천을 못 하고 있어요. 현장에 문제가 있고 또 그 문제는 소통에 답이 있다, 이런 얘기들 많이 하거든요.]

그러시군요. 저희와도 소통을 좀 해주시길 바랍니다. 일단 검찰은 내일쯤 박 의원 동생을 소환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 국회 기사 제목은 <박기춘 의원="" 동생,="" 내일="" 소환=""> 이렇게 정해봤습니다.

Q. "박기춘 명품가방에 돈 담아 돌려줘"

Q. 검찰, 뇌물수수 혐의 등 적용 검토

Q. 2억 반환 과정, 마치 첩보영화처럼?

Q. 검찰, 내일 박기춘 동생 소환 예정

Q. 분양대행업체 김씨, 축의금으로 1억

Q. 박기춘 오늘도 의혹에 '반응' 안 해

Q. 박기춘에 시계 질문하자 웃어넘겨

Q. 2009년 박기춘 "김상곤 지원 반대"

Q. 박기춘, 원내대표 등 주요 당직 거쳐

Q. 야 윤리심판원 오늘 조경태 징계 결정

Q. 정청래 재심 거쳐 '징계 6개월'

Q. 6개월 징계 땐 공천 과정서 10% 감점

Q. 새정치연합 당원 50여 명 탈당 선언

Q. 탈당 인사들 "야권 재편 첫걸음"

Q. 탈당한 인사들, 천정배 신당으로?

Q. '저축은행 금품' 박지원 항소심 유죄

Q. 대법원서 확정 땐 의원직 상실

Q. 위기의 박지원…호남 신당론 타격?

[앵커]

이런저런 얘기가 많아서 박지원 의원 얘기는 조금 더 해봐야 할 것 같은데요, 이 기사 자체가 불과 한두 시간 전에 나온 뉴스입니다. 그래서 당장은 시간이 다 됐고, 내일 다시 한 번 이 문제를 구체적으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국회 기사 제목은 <박기춘 의원="" 동생="" 내일="" 소환=""> 이렇게 정하고, 박 의원의 금품 수수 의혹과 관련해 추가로 제기된 의혹들을 정리해서 리포트로 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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