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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이틀 만에 딴소리 "이희호 여사 방북 무산될 수 있다"

입력 2015-07-0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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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북한 방문 날짜가 다음달 5일로 확정된지 이틀만에 북한이 이번 방북이 무산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 속내를 두고 여러 분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임진택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과 잠정 합의해 다음달 5일로 결정된 이희호 여사의 방북 일정.

북한은 조선아시아태평양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통해 '남측이 계속 도발하면 잠정 합의된 이 여사의 방북이 무산될 수도 있다'고 경고성 발언을 했습니다.

잠정 합의했다는 점을 거론한 점에서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틀어질 수 있음을 암시했습니다.

남북 당국이 이 여사의 방북을 합의하고도 우리 정부가 '승인을 단언하기 어렵다'며 잠정적 태도를 취했다는 겁니다.

새로 개장한 평양국제공항을 선전하기 위해 이여사의 방북을 활용하는 것이라는 일부 언론의 보도도 문제 삼았습니다.

[김성재 이사/김대중평화센터 : 전혀 예상을 못 했죠. 우리가 공식 입장을 뭐라고 말할 수 있는 형편은 아니죠.]

[장용석/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 : 내부적으로 강경파들이 있죠. 북한 내부가 매우 경직돼 있는 분위기, 이런 것들과도 맞물려 있는데요.]

일각에선 이 여사의 방북과 맞물린 우리 정부의 대북 지원 규모가 북측의 기대에 못 미치기 때문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항로 문제 등 실무 협상만 남겨 둔 상태지만 방북 자체를 무산시킬 수 있는 복병이 적잖아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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