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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받은 금품 돌려준 박기춘, 첩보영화 같은 작전

입력 2015-07-09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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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은 박기춘 의원 측이 돌려준 금품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정황과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띠지도 떼지 않은 현금 오만원권 1억 9030만 원, 그리고 명품 가방이었습니다. 진술을 토대로 상황을 재구성하면요, 마치 첩보영화 같습니다.

백종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초 박 의원의 측근 정모씨가 분양대행업체 대표 김모 씨에 연락해왔습니다.

예전에 받은 현금 1억 9천30만 원과 루이비통 가방 등을 돌려주겠다는 겁니다.

정 씨와 김 씨는 서울 송파구의 고등학교 근처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정 씨는 혼자, 김 씨는 자신의 어머니와 함께 승용차를 타고 왔는데 바로 차에서 내리지 않고 운전하며 도로를 수십분 동안 돌았습니다.

금품을 건넬 시간과 장소를 물색한 겁니다.

그러다 차를 세운뒤 차량속에서 현금과 명품가방을 주고 받았습니다.

지난달 구속된 김 씨측은 이렇게 금품을 돌려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검찰은 또 박 의원측이 김 씨에게 "받은 돈을 줄테니 빼돌린 회삿돈을 채우라고 했다"는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현금은 오만원권이었는데 띠지도 떼지 않은 상태였다고 김 씨측은 검찰에 밝혔습니다.

검찰은 해당 물품들을 김 씨와 김 씨 어머니의 집에서 확보했습니다.

JTBC는 해명을 받기위해 박 의원에 수차례 접촉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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