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이 어제(6일) 중학교 교과서에 이어 오늘은 외교청서를 통해 독도에 대한 도발을 이어갔습니다. 기존에 있었던 '한국과 기본적 가치를 공유한다'는 표현도 삭제했습니다.
도쿄에서 이정헌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정부는 오늘 오전 각의에서 2015년판 외교청서를 확정, 통과시켰습니다.
'독도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봐도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한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주장을 담았습니다.
2008년 이후 8년 연속 똑같은 억지 주장입니다.
중학교 교과서에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내용을 포함시키도록 한 데 이은 외교 차원의 독도 도발입니다.
한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지난해 외교청서에 실렸던 '자유와 민주주의, 기본적 인권 등 기본적 가치를 공유한다'는 표현을 삭제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이웃나라'라는 문구는 남겼습니다.
악화된 한일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중국에 대해서는 군비 증강과 해양 활동 활성화에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일본 정부는 대외 홍보를 강화하기 위해 외교청서의 영어판도 만들기로 했습니다.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맞았지만,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등 도발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경색된 한일 관계는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