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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부살해, 뻔뻔한 재벌 사모님 못참겠다" 분노한 시민들
입력 2013-06-20 21:47
수정 2013-07-08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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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1년 전 한 여대생을 청부살해한 가해자가 병원에서 호화 수감생활을 해 온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었는데요. 시민들이 재발 방지책을 촉구했습니다.
김경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형병원 앞. 청부 살해범의 호화 병실 생활을 둘러싼 진실을 밝혀달라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2002년 판사 사위와의 불륜을 의심해 한 여대생을 청부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은 윤모씨.
이 병원 의사에게 진단서를 받아 지난 6년동안 감옥 대신 병실에서 지내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검찰이 뒤늦게 윤씨를 재수감하고 의사 진단서에 문제가 없는지 병원을 압수수색했지만 해당 의사는 잘못을 부인하는 상황.
그러나 11년 전 있었던 피해자 하지혜씨의 처참한 죽음이 다시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분노가 커져가고 있습니다.
법조인의 꿈을 키우던 평범한 대학생이었던 하씨. 그의 손때가 묻은 법전들이 보여주듯 성실하고 꿈 많은 학생이었지만 어이 없는 이유 때문에 공기총에 맞아 잔인하게 살해됐습니다.
유족들은 살인범이 병실에서 편하게 지내왔다는 사실에 분노합니다.
[하모씨/故 하지혜씨 오빠 : 피해자 가족인 저희는 피의자가 형 집행정지인 걸 전혀 모르고 지냈었거든요. 누군가의 제보가 아니었다면 그 사실도 모른채 지냈을 거고요.]
시민들은 지금이라도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합니다.
[정종훈/故 하지혜 사건 진실규명위원장 : 유전무죄라는 게 말로만 듣던 게 현실로 있구나…]
버스와 지하철 광고를 싣기 위한 모금을 진행하는 등 파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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