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분 좋게 하루 시작하셨습니까? 3월 13일 화요일 JTBC 아침뉴스입니다. 첫소식입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인권이사회에서 한국 국회의원들과 북한 대표단 간에 물리적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탈북자 송환 문제 때문인데, 회의가 잠시 중단되기까지 했습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기자]
유엔 인권이사회 회의장.
마르주끼 다루스만 북한 인권 특별보고관이 북한 인권 실태를 보고했습니다.
탈북자 강제송환 금지 원칙이 준수돼야한다는 다루스만의 지적에 서세평 북한 대사는 "조작된 정치적 책동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발언을 마치고 퇴장하려는 서 대사에게 우리측 국회대표단이 대화를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서 대사가 이에 응하지 않자 새누리당 이은재, 안형환 의원,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이 서 대사를 에워싸고 소리치기 시작했습니다.
[북한 주민들을 잡아가면 안됩니다.]
[중국에 북송을 요청하지 마십시오.]
상황이 험악해지자 유엔 경비가 우리측 대표들을 막아 섰습니다.
안 의원과 이 의원은 30분 동안 격리되기도 했습니다.
예상하지 못한 충돌로 유엔 인권이사회 회의가 잠시 중단됐습니다.
북한 대표단 측은 "한국 국회의원들의 행동은 매우 비문명적"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우리 국회대표단은 다루스만 특별보고관과 로버트 킹 미 국무부 대북인권 특사와 차례로 면담하고 탈북자 송환 저지에 대해 협력을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