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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 달 뒤 '하루 1천명 확진' 예측도…특단조치 해야"

입력 2020-06-03 20:39 수정 2020-06-03 22:29

기모란 예방의학회 코로나 대책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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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모란 예방의학회 코로나 대책위원장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뉴스룸>'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19:55~21:20) / 진행 : 서복현


이 연구를 저희 JTBC와 함께 진행한 기모란 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 대책위원장을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현재 방역수준을 이어간다면, 전제가 붙었는데요. 한 달 뒤에 하루 확진자가 얼마나 예측이 된 겁니까?
 
  • 현 방역수준 '시뮬레이션'…한 달 뒤 확진자는?


[기모란/예방의학회 코로나 대책위원장 : 이걸로 보면 굉장히 높게 나옵니다. 1000명이 넘는 것처럼 보이는데요. 물론 이대로 가지는 않을 겁니다. 왜냐하면 지금 이건 이 상태가 그러니까, 재생산수가 2인 상태를 계속 유지한다는 얘기기 때문에 그거보다는 사람들이 접촉도 줄이고 마스크도 더 열심히 쓰고 방역당국도 환자를 더 빨리 찾아낸다면 그보다는 떨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다시 좀 짚어보면 하루에 1000명이라고 하셨거든요, 한 달 뒤에. 하루에 1000명이면 코로나19가 한창 확산될 시기보다도 많은 숫자인데요. 1000명이 어떻게 해서 나오게 된 겁니까?

[기모란/예방의학회 코로나 대책위원장 : 아까 말씀하신 대로 1명이 2명을 만드는데요. 지금 10명이라고 하면 4일 후에 10명이 20명을 만드는 겁니다. 또 4일 후에는 20명이 40명을 만드는 거죠. 그래서 계속 2에 1승, 2승, 3승, 4승 이렇게 넘어가기 때문에 한 달이 지나게 되면 거의 한 8차까지 가게 됩니다. 그래서 저렇게 숫자가 많은 것으로 보이게 되고요. 그전에 뭔가 특단의 조치를 해서 우리가 감염재생산수를 낮추어야 됩니다.]

[앵커]

그 말씀은 생활 속 거리두기가 되면서 이렇게 수치가 바뀌었다는 건가요?

[기모란/예방의학회 코로나 대책위원장 : 그렇죠. 아무래도 접촉이 늘어난 거고요. 아까 말씀하신 대로 4월 말까지는 우리가 굉장히 강하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했었잖아요. 그런데 이후에 연휴가 지나고 사람들이 느슨해지고 접촉이 늘어나면서 지금 R이 저렇게 올라간 거예요. 접촉이 많아지면 전파가 될 수밖에 없죠. 접촉을 줄이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앵커]

일단 접촉이 많아졌기 때문에 재생산수치가 높아진 것이고 거기에 따른 시뮬레이션 결과라는 말씀이신 거죠? 시뮬레이션의 전제가 현재 방역 수준을 이어간다면인데요. 그러면 뭔가를 바꿔야 할 텐데요. 이 시뮬레이션이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겁니까?
 
  • 우려하는 '2차 대유행'…실제 가능성 얼마나?


[기모란/예방의학회 코로나 대책위원장 : 이렇게 일어나면 안 되죠. 그렇기 때문에 지금 정부에서도 방역조치를 해서 지금 공공기관도 가능하면 시설 문을 닫고 집회도 이제 허가하지 않고 그다음에 교회 모임도 지금 이제 불허하고 그리고 QR코드 같은 거를 해서 사람들이 모일 때 좀 더 누가 누가, 언제 왔다 갔는지 정확하게 찾을 위해서 전자출입명부도 하잖아요. 왜냐하면 저희가 처음에 이제 이태원발 유행이 시작됐을 때 거기 왔던 사람들을 빠르게 찾는 데 좀 실패를 했어요. 그러다 보니까 계속해서 지역사회에서 전파가 이어지고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앞으로 소규모 모임이라도 유행이 나타나면 빠르게 그 주변 사람들을 찾아내고 접촉자를 격리하는 걸 좀 더 적극적으로 할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루에 1000명은 한창 확산됐을 때보다 숫자가 크기 때문에 지금도 방역은 계속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기모란/예방의학회 코로나 대책위원장 : 맞습니다. 그런데 이제 이 감염을 줄이기 위해서는 우리가 세 가지를 해야 되는데요. 하나는 개인방역이에요. 마스크 쓰고 손 씻고 환기 잘하고 두 번째는 접촉을 줄이는 거예요. 정부에서 할 수 있는 거는 빨리 찾아서 검사하고 그 주변의 접촉자들을 격리해서 환자가 전파시킬 수 있는 기간을 줄이는 그 방법밖에 없거든요. 그런데 정부가 아무리 그걸 방역당국에서 잘한다고 하더라도 사람들이 계속해서 접촉하고 마스크도 안 쓰고 이제 굉장히 환기가 안 되는 곳에 사람들이 밀접하게 모여 있고 이러면 방법이 없습니다.]

[앵커]

일단 시뮬레이션이기 때문에 한 달 뒤라도 말씀을 하셨고요. 그럼 한 달 뒤 하루 1000명이라면 그전에도 좀 단계가 있잖아요. 일주일 아니면 보름, 일주일 정도 뒤에 만약에 이 확산세가 계속 이어지면 시뮬레이션대로 갈 수가 있다라고 하는 숫자가 있습니까?

[기모란/예방의학회 코로나 대책위원장 : 꼭 그렇지는 않고요. 지금 저희가 이제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해 봤는데요. 지금보다 이제 반으로 접촉을 줄이면서 R을 1로 만들면 어떻게 될지를 봤습니다. 한 달 후에 하루에 70명 정도 발생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R이 1이어도 좀 부족하겠구나, 더 낮추어야 되겠구나 그래서 4월 말 정도 수준이었던 R이 0.5 정도 수준까지 낮추어야 지속적으로 환자 발생이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어디까지는 시뮬레이션 결과기 때문에 향후 방역이 어떻게 되냐에 따라서 충분히 바뀔 수 있는 부분이잖아요.

[기모란/예방의학회 코로나 대책위원장 : 그렇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기모란 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대책위원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기모란/예방의학회 코로나 대책위원장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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