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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못 막았어"…최순실의 '은폐 지시' 음성 추가 공개

입력 2016-12-16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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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제(14일) 청문회에서 최순실씨 육성, 처음으로 들을 수 있었죠. 예고된대로 어제 추가 공개도 됐습니다. 어제 공개된 내용의 핵심은 "왜 못 막았어"입니다. 입막음을 못했다는 점을 질타했고, 추가 입막음을 시도하는 듯한 지시를 내리기도 했는데요. 얘기를 좀 짜봐라, 사건을 조작하라는 취지의 지시도 있었습니다.

먼저 서복현 기자입니다.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독일에 머물던 최순실 씨가 지난 10월 27일 국내의 측근에게 전화해 사건 은폐를 지시하는 통화 육성을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박 의원은 최씨와 통화했던 사람은 K스포츠재단 노숭일 부장이라고 밝혔습니다.

[최순실 : 왜 정현식 총장(K스포츠재단)이 얘기한 거를 못 막았어?]

[노숭일/K스포츠재단 부장 : 아니, 저기 정동춘 이사장님하고 김필승 이사님도 막으려고 했는데 본인이 너무 완고해서….]

당시 정현식 전 사무총장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최씨의 지시로 SK를 찾아가 80억원의 투자 유치를 추진했고 안종범 수석이 이를 확인했다"고 말했는데 이를 문제 삼은 겁니다.

최씨는 수사에 대비하라는 취지의 지시도 내렸습니다.

[최순실 : 그걸 얘길 좀 짜보고, 그쪽에서 안 수석하고 얘기했다는데 그게 뭐 말이 되느냐. 그 사람이 무슨 감정으로 얘기했는지, 안은 지금 뭐라 그런데요?]

최 씨는 노 씨를 통해 측근의 대응을 질타하기도 했습니다.

[최순실 : 걔는 쓸데없는 얘기 뭐하러 해. 그래서 그 폰은 냈대요? (그 폰은 모르겠습니다. 그 폰을 제출했는지 어쨌는지 아직 모르겠습니다) 큰일 났네. 뭐라고 얘기해야 돼…]

어제 핵심 물증인 태블릿 PC를 조작품으로 몰아야 한다는 지시가 공개된 데 이어 관련자들 입막음까지 시도한 물증이 나온 만큼, 특검도 위증이나 증거 인멸 혐의에 대해 추가 수사를 벌일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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