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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는 정신병 일종" 말한 다문화비서관, 사과했지만

입력 2022-05-11 19:56 수정 2022-05-11 22:08

"흡연처럼 고칠 수 있어" 기존 입장 되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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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처럼 고칠 수 있어" 기존 입장 되풀이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기용한 '종교 다문화 비서관'이 취임 둘째날부터 사과를 했습니다. "동성애는 정신병의 일종"이라고 한 과거의 발언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과를 하면서도 동성애를 흡연처럼 고칠 수 있다면서 기존 주장을 고수했습니다. 야당은 "극악한 혐오 발언"이라며 인사를 철회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통합은 당연하다'고 말한 윤 대통령이 다문화 담당자를 적절하게 고른 것인지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6일 시민사회수석실 산하 종교다문화비서관에 김성회 한국다문화센터 대표를 임명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김 비서관의 과거 발언이 논란이 됐습니다.

페이스북에 "나는 동성애를 지지하지 않을 뿐 아니라, 정신병의 일종으로 생각한다"는 글을 올린 사실이 알려지면서입니다.

또 댓글에 위안부 피해자를 성매매 여성에 빗댄 듯한 내용도 남겼습니다.

한일 위안부 합의를 놓고 일본 정부의 사과와 보상이 없었다는 지적에 대해 "그럼 정부가 나서서 밀린 화대라도 받아내란 말이냐?"고 맞받은 겁니다.

논란이 커지자 김 비서관은 직접 입장을 밝혔습니다.

동성애 관련 발언에 대해 "혐오의 성격이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며 사과한다"고 했습니다.

또 위안부 피해자 비하에 대해서도 "개인 간 언쟁을 하다 일어난 일이지만 지나친 발언이었다"고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일부 언론을 탓하기도 했습니다.

자신이 "586세력과 종북 주사파에 대해 지속적으로 비판해온 것에 대한 앙갚음"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동성애에 대해서도 "흡연자가 금연치료를 받듯이 동성애도 일정한 치료에 의해 바뀔 수 있다고 본다"며 기존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해당 논란이 임명을 철회할 사안이라고 보진 않는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야당은 종교 다문화 비서관의 역할과 반대되는 인사라며 거세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이수진/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극악한 혐오 발언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거꾸로 인사'를 사과하고 철회하십시오.]

(영상디자인 : 김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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