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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현지 업체 가보니 "없던 검사 생겨…결과 기다려야"

입력 2021-11-09 19:48 수정 2021-11-09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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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요소수 부족의 진원지 중국으로 가보겠습니다.

박성훈 베이징 특파원이 중국 현지의 생산업체를 찾아 현장 상황을 살펴봤습니다. 거기선 수출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이유가 있다고 했습니다. 함께 보시죠.

[기자]

베이징 외곽에 있는 한 요소수 제조 판매업체.

사무실에 요소 샘플이 올려져 있습니다.

물에 섞으면 차량용 요소수가 되는 고농도 요소입니다.

한국 언론이라며 양해를 구하자 차분히 상황을 설명합니다.

이 업체는 우리나라에도 요소를 수출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진야오/캉푸유한공사 판매부장 : (한국에) 수출해 왔습니다. (얼마나요?) 매주 20톤씩 나갔습니다. (그럼 한 달에 100톤 정도 수출한 건가요?) 그 정도 됩니다.]

하지만 지난달 15일 중국 당국의 요소수출 검사가 시작된 후 모든 게 중단됐다고 했습니다.

[진야오/캉푸유한공사 판매부장 : (한국 기업들이 어떻게 해야 되냐고 많이 물어보죠?) 네. (뭐라고 답하나요?) 그냥 검사 결과를 기다리라는 말밖에 못 합니다. 없다가 갑자기 생긴 일이어서요.]

이 업체는 지난주 초 한국으로부터 신규 구매요청을 받아 중국 당국에 검사 신청을 했다고 했습니다.

빠르면 이번 주 안에 당국의 결정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진야오/캉푸유한공사 판매부장 : 절차에 따라 (중국 당국에) 자료를 제출했으니까 결과가 나오면 우리가 분명 한국에 수출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산둥성에 있는 다른 업체에 요소 수출에 대해 물었습니다.

기다릴 수밖에 없다는 답이 돌아옵니다.

[산둥성 요소 생산업체 관계자 : 절차는 알고 있지만 저희도 소용없어요. 수출이 되지를 않습니다. 제한이 걸려 있는데 어떻게 (물건이) 나가겠어요?]

이런 가운데 칭다오에선 한 업체의 요소 수출 검사가 반려됐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한국 측 수요를 중시한다며 적극적으로 협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언제 요소 수출이 재개될지 확실히 알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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