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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개 도시서 저항의 아이콘 '가이 포크스' 가면 시위

입력 2014-11-07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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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번쯤 본 적 있는 가면이죠. 짙은 콧수염이 그려진 것으로, 영화 '브이 포 벤데타'에서 저항의 상징으로 그려진 가이 포크스란 실존 인물을 표현한 겁니다. 최근 세계 각국의 시위 현장에서 이 '가이 포크스'가 활보했습니다.

조민진 기자입니다.

[기자]

40여 일째 계속되는 홍콩 시위.

2주 만에 경찰과 시위대가 다시 충돌한 가운데 가이 포크스 가면을 쓴 시위대가 도심을 점거했습니다.

[가이 포크스 가면 시위자 : 우리는 보편적 투표권을 위해 싸워야 합니다. 우리는 지도자를 직접 뽑길 원합니다.]

가이 포크스는 1605년 가톨릭 탄압에 항의하며 영국 의회를 폭파시키려다 실행 직전 적발돼 처형당한 인물입니다.

이후 다양한 작품에서 묘사됐고 영화 '브이 포 벤데타'를 통해 저항의 아이콘이 됩니다.

국제해킹집단 어나니머스는 그가 체포된 11월 5일을 기념해 가면 행진에 나섰습니다.

미국 워싱턴DC에선 정부 개혁 등을 요구하며 '100만 가면 행진'이 이뤄졌고, 영국 런던 국회의사당 부근에선 복지 축소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가이 포크스로 분장해
경찰과 대치했습니다.

[헬렌 조르단/'가이 포크스' 가면 시위자 : 세계 지도자들은 사이코패스입니다. 그들은 우리에게 공감하지 않아요. 민주주의가 없어요.]

벨기에 독일 헝가리 등 세계 각국 450개 도시에서도 가이 포크스 지지자들이 이날 각종 시위를 주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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