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예보 임직원도 유령회사…"해외자산 환수 위한 것" 해명

입력 2013-06-15 19:0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인터넷 언론 뉴스타파가 해외 조세회피처에 서류상 회사를 세운 한국인 명단을 추가로 공개했는데요. 정부 금융기관의 전 임직원 6명이 포함돼 의혹을 낳았습니다.

심수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예금보험공사와 예보 산하 정리금융공사의 전직 임직원 6명이 해외 조세 회피처에
서류상 회사를 세웠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넷 언론 뉴스 타파가 오늘(15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정리금융공사 사장이었던 김기돈씨 등 6명이 외환위기가 한창이던 1999년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두 개의 페이퍼 컴퍼니를 세웠습니다.

예보 측은 "부실 기관으로 퇴출된 삼양종금의 해외자산을 회수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한국예금공사 관계자 : 저희가 자회사를 하나 설립하려면 법 개정, 시행령 개정을 해야 하거든요. 상당히 시간이 오래 걸리고 놔두면은 (삼양종금측에서 해외자산을) 다 빼갈 것이고 해서…]

하지만 기관 명의가 아니라 개인 명의로 설립한 이유에 대해선 의문이 가시지 않는다는 지적입니다.

이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은 당시 예보의 자산회수 과정에서 위법행위가 있었는지
면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뉴스 타파는 또, 한국인이 조세 회피처에 세운 것으로 추정되는 서류상 회사 180개의 정보도 모두 공개했습니다.

[김용진/뉴스타파 대표 : 이 데이터베이스에 등장하는 사람이나 기업에 대한 정보를 갖고 계신 시민들의 경우 관련 정보를 전달할 수 있도록 (공개했습니다.) 조세정의를 바로 세우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중엔 지난해 매출액 7700억원을 기록한 석유수입사 페트로코리아 이길우 대표,
중견기업 유닉스전자 이충구 회장 등이 포함돼 있어 파장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관련기사

금융 공기업 출신도 '유령회사'…예보 출신 직원 6명 포함 "북, 조세피난처에 유령회사"…등기이사 문광남 정체는 전두환 장남 페이퍼컴퍼니 설립, 왜 2004년 급하게 유령회사를… "전재국, 계좌 잠겨 있어 화내"…2004년 다급했던 정황 [뉴스멘토] "전재국 유령회사, 비자금 연관성 못 찾으면…"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