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새 학기가 시작됐습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맞는 세 번째 개학입니다. 매일 학교에 가는 학생들이 늘기는 했지만, 여전히 일주일에 횟수를 정해놓고 가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감염과 학력 격차 우려, 여기에 돌봄 문제까지 세 가지 숙제를 모두 가지고 있는 겁니다.
최승훈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생애 첫 등굣길입니다.
엄마 손을 꼭 잡았습니다.
기념사진도 찍었습니다.
[이찬유/경기 안양남초등학교 1학년 : 학교에서 잘할 수 있을까 긴장돼요. 행복하게 지내고 싶어요. 열심히 할 거예요.]
벌써 언니, 누나가 된 2학년도 설레긴 마찬가지입니다.
[송새은/서울포이초등학교 2학년 : 친구들을 만나니까 조금 부끄럽긴 한데, 기쁘고 행복하기도 해요.]
올해 부터는 초등학교 1,2학년은 매일 학교에 갑니다.
부모님도 한숨 돌렸습니다.
[권지희/서울포이초등학교 학부모 : 일까지 해야 돼서, 아이들이 혼자서 오롯이 자기가 알아서 다 해야 하는 게 있었거든요. 그런 게 좀 힘들었던 것 같아요.]
[김선미/경기 안양남초등학교 학부모 : 아이가 친구들이랑 어울려야 되는데 그런 부분이 제일 부족했던 부분에서 정상등교를 하면 해소가 좀 되지 않을까…]
선생님들은 설렐 틈도 없습니다.
[위미희/경기 안양남초등학교 교사 : 들어오기 전에 그룹을 나눠서 밀집도를 줄여서 들어왔고요. 손소독제도 아이들이 하고, 습관이 될 수 있도록 지도를 했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학년은 여전히 많아야 일주일에 세 번 정도 학교에 갑니다.
학력 격차 걱정도 돌봄 부담도 그대로입니다.
[초등학교 3학년 학부모 : 학부모들이 집에 있지 않은 한 봐 주기가 어려운데, 그러면 워킹맘들 같은 경우에는 그런 원격수업을 출석을 도와주고 도움을 받을 어떤 아르바이트생이라든지 다른 인력을 학부모의 부담으로…]
한편, 올해도 코로나19 감염이 걱정되면 연간 약 40일을 집에서 공부해도 출석한 것으로 인정해주기로 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2학기에도 코로나 확산이 계속되면 교외체험학습 일을 최대 57일까지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