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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40m, 연락장비조차 없었다…사고 부른 관리 허술

입력 2019-08-01 20:54 수정 2019-09-11 00:29

'장애 아버지' 위해 돈 벌던 미얀마 청년의 꿈도…
실종 노동자 2명 결국 숨진 채 발견…시공사-지자체는 책임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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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아버지' 위해 돈 벌던 미얀마 청년의 꿈도…
실종 노동자 2명 결국 숨진 채 발견…시공사-지자체는 책임공방

[앵커]

3명이 사망한 서울 목동의 빗물펌프장 사고 당시에 현장 관리가 얼마나 허술했는지가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지하 40m 공간에는 바깥과 연락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장치도 없었습니다. 숨진 외국인 노동자는 시각장애인 아버지와 가족을 위해서 번돈을 부치던 20대 미얀마 청년이었습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구조대원들이 실종자들을 수습해 올라옵니다.

구급차량이 사고 현장을 빠져나갑니다.

[이진희/양천소방서 현장대응단장 : 두 번째, 세 번째 요구조자는 구조대원 투입 후 200m 지점에서 발견됐습니다.]

오늘 새벽 5시 40분쯤 실종자 2명이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수색이 시작되고 21시간 만입니다.

노동자들은 수문이 열린다는 것을 미리 알지 못한 채 지하 40m로 들어갔습니다.

바깥과 연락할 수 있는 최소한의 수단도 없었습니다.

[최재곤/현대건설 현장소장 : 기술적으로 시공 상황에서는 상부에서 터널 하부로 전달할 수 있는 연락망이 현재까지는 없습니다.]

튜브나 구명보트 같은 구조 장비도 없었습니다.

얼마나 부실했는지가 속속 드러나고 있는데, 시공사와 지자체는 책임을 떠넘기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최재곤/현대건설 현장소장 : 수문 개방 같은 이런 제어에 저희는 권한이 없습니다.]

[강평옥/양천구청 치수과장 : 공사 진행 중에는 양천구하고 서울시하고 현대가 합동으로 운영하게 돼 있습니다.]

경찰은 오늘 전담 수사팀을 꾸렸습니다.

현장에서 안전 관리에 문제가 없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손지윤·이완근 / 영상디자인 : 배장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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