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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문성근, 검찰 출석…'MB 블랙리스트' 본격 수사

입력 2017-09-18 17:49 수정 2017-09-18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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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이 만든 블랙리스트에 포함된 문성근씨가 오늘(18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내일은 김미화 씨가 출석하는 등 검찰 수사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그런데 출연진에 이어 방송사 기자들과 PD에 대한 블랙리스트도 존재했다는 의혹이 나왔는데요.

오늘 최 반장 발제에서는 MB 블랙리스트 수사 속보를 다뤄보겠습니다.

[기자]

문성근. 제 또래의 기억 속 문성근 이름 석자는 지금은 "그런데 말입니다"로 익숙한 '그것이 알고싶다'의 진행자일 겁니다. 초대 MC 등 7년 동안 진행하며 '그알'의 대명사가 됐죠.

그리고 또 하나의 장면 바로 2002년 노사모 결성을 주도해 정치운동에 뛰어들었고 10년 뒤엔 민주통합당 전당대회 최대 히어로로 떠오르며 최고위원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문성근씨가 오늘 검찰 포토라인에 섰습니다.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 작성한 이른바 'MB 블랙리스트'의 당사자로서 'MB 블랙리스트' "그것이 알고싶다"며 검찰에 출석한 겁니다.

[문성근/배우 : 이명박 정권의 수준이 일베와 같은 것이 아니었나. 세계만방에 그야말로 국격을 있는 대로 추락시킨 것에 대해서 개탄스럽게 생각을 합니다. 이 사건 전모를 밝혀내면서 동시에 이명박 전 대통령도 직접 소환조사를 할 필요가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지했던 문씨는 이명박 정권 출범 직후부터 각종 방송 활동에 제재를 받았다고 합니다. 물론 현실정치 참여와 관련된 이유 때문이 아니냐고 물을 수 있지만 문씨는 "출연정지가 먼저다, 복직투쟁을 했던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82명의 블랙리스트 가운데 또 다른 한 명인 방송인 김미화씨도 내일 검찰에 출석합니다. 김씨는 KBS와 MBC에서 라디오를 진행하다 정부 비판적 발언을 이유로 방송에서 하차한 것으로 알려졌죠.

[김미화/방송인 (지난 15일/출처: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사장님이 진노하셨다. 사장님 화를 풀려면 미화 씨가 들어와서 사장님께 사과해라.' '저는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 저는 악감정이 없습니다. 저는 빨갱이가 아닙니다.'라고 다시 이야기를 드리고. 게스트로 한 번 출연하기 위해서 정말 물밑에서 진짜 물갈퀴 발짓을 엄청 했었어야 됐다는 걸…]

참고로 국정원은 대공수사 등이 아닌 이상 민간인 신원조회 등을 할 수 없는데요. 그런데 이같은 출연 배제 명단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위법적인 신원조회 즉 민간인을 사찰했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국정원의 민간인 사찰 의혹은 출연진 뿐 아니라 방송국 직원에 대해서도 이뤄졌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권에 비판적인 언론인과 프로그램을 퇴출하려는 데 목적이 있었다는 지적입니다.

KBS 새노조가 입수해 밝힌 보고서엔 이른바 '좌편향'으로 낙인 찍힌 기자와 PD 17명이 적시돼 있습니다. 정연주 전 사장을 추종하는 인물로 반정부 왜곡보도에 혈안. 좌편향 PD들과 연계해 편파방송 반미 종북 드라마 제작 추진. 노무현 특집 천안함 좌초 의혹 제기. 국정원은 이들을 퇴출시킬 것을 주문했는데요. 당사자 얘기 들어보시죠.

[용태영/KBS 기자 : 어느 날 국장이 부르더니, 부장도 아니고 '너 좀 딴 데 가야겠다' 뭐 이유도 없이. 취재파일에서 데스크를 보다가 6개월도 안 되고 한 서너 달 만에 갑자기 옮긴 것에 대해서는 확실히 좀 이게 영향이 있지 않았나… 이건 정말 공영방송이 어떻게 무너지는가를 여실하게 보여주는 사례가 아닌가…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와 함께 국정원은 일선 기자들에 대해 '배제 기준'을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사원행동' 가담자, '언론노조' 소속 등을 지목하며, KBS 인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는 게 노조 측 주장입니다.

MBC에 대한 보고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김재철 사장 취임 후 최문순 전 사장 인맥과 노조 핵심 인물 퇴출, 국장급 간부 교체에 이어 소위 '건전 성향' 인사를 전진 배치한다는 내용입니다. 이 과정에서 퇴출할 지방 MBC 사장과 간부의 성향을 담은 명단을 작성하고, 일선 기자와 PD에 대해서도 문책인사를 주문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방송장악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언제까지 이명박·박근혜 정부 탓만 하려고 하느냐" "필요하다면 김대중·노무현 정권부터 조사하자"며 반발했습니다.

방송 환경 개선을 촉구하며 시작한 파업은 3주째로 접어들었습니다. "방송 전문가 답다"라고 해야할까요. 파업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유쾌한 패러디를 통해 소통하려는 방식이 남달라 보이는데요. KBS 새노조는 입사 10여년이 넘은 촬영기자들이 ENG 카메라가 아닌 스마트폰을 쥐고 고대영 사장 추격전을 펼칩니다.

MBC에선 페이스북 계정 '마봉춘 세탁소'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데요. 각종 영화, CF를 패러디한 풍자 영상이 넘쳐납니다. 노조가 직접 촬영해 편집한 영상도 그야말로 "꿀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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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마봉춘세탁소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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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같은 메롱은 없지만요. 저희 5시 정치부회의 페이스북 페이지엔 복부장과 잼보형, 심각한 정치뉴스를 쉽고 재미있게 전해드리는 반장들이 있지롱~~~!

발제 정리하겠습니다. < 문성근 검찰 출석…MB 블랙리스트 본격 수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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