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소나무 에이즈라 불리며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번지던 소나무 '재선충'병이 지난달 방재당국 앞마당인 세종시에 이어, 충북으로까지 퍼졌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충북 청주의 한 야산. 누렇게 변한 잣나무가 눈에 띕니다.
재선충에 감염돼 말라 죽은 겁니다.
지난달 방재당국 앞마당인 세종시에 이어 청주와 제천 등 충북 지역에서도 소나무 7그루와 잣나무 2그루가 재선충에 감염된 것으로 처음 확인됐습니다.
산림당국은 입산을 통제하고 발생지역 2km 안의 소나무류 반출 금지령을 내렸습니다.
[한혜림 연구사/국립산림과학원 : 세종시 같은 경우엔 상당히 피해 규모가 크고요. 그러다보니 세종시하고 피해가 확산의 연결선상에 있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남부지역에서 유행하던 재선충은 지난해 말 충남과 광주를 비롯해 세종시와 충북 등 산림청 코앞까지 진격했습니다.
산림청은 재선충에 감염된 지역에서 나무를 불법적으로 빼돌린 게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명관 사무관/산림청 산림병해충과 : 불법 유통과정을 거쳐서 충남 권역에 이동이 되면서 인위적 확산에 의해서 추가적인 확산이 된다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산림청은 감염되지 않은 나무에 대한 이력관리를 철저히 하고 조기에 발견해 재선충의 확산을 방지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