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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소나무 에이즈' 재선충병 확산 조짐 '비상'

입력 2015-12-22 11:37

올해 광주 서구·무안서 2~5년만 추가 감염 확인

광주시·전남도 선제적 방제 등 대책 마련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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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광주 서구·무안서 2~5년만 추가 감염 확인

광주시·전남도 선제적 방제 등 대책 마련 분주

광주·전남 '소나무 에이즈' 재선충병 확산 조짐 '비상'


'소나무 에이즈'로 불리는 재선충병이 2~5년 만에 광주와 전남지역에 추가로 발생하는 등 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자치단체에 비상이 걸렸다.

22일 광주시와 광주 서구에 따르면 지난 18일 국립산림과학원은 서구 벽진동 한 야산의 소나무 7그루(1.34㏊)에 대해 재선충병 감염 확진판정을 내렸다.

소나무 재선충병 감염이 최종 확인되면서 서구는 감염지역을 중심으로 유덕동과 치평동, 금호1동, 금호2동, 서창동 일대 3149㏊를 소나무류 반출금지 구역으로 지정했다.

'소나무재선충병 방제특별법'은 재선충병 발생지역으로부터 반경 2㎞ 이내를 소나무류 반출금지 구역으로 지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서구는 조만간 야산 등을 중심으로 추가 감염이 있는지 정밀 조사를 벌인 뒤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방제 작업에 나설 방침이다.

재선충병은 한번 감염되면 치유가 불가능한, 100% 말라죽는 가장 치명적인 식물전염병으로 '소나무 에이즈'로 불린다.

1905년 일본에서 처음 발견됐고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과 미국, 캐나다, 포르투갈, 스페인 등 전 세계 9개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광주에서는 지난 2013년 11월 광산구 신룡동 한 야산에서 6그루가 처음으로 감염돼 방제가 이뤄졌으나 올해 9월 같은 지역에서 3그루의 소나무가 또 다시 감염되면서 현재까지 방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신룡동 등 9개 동 2570㏊는 반출금지구역으로 지정됐다.

전남의 경우 지난 1997년 구례 화엄사에서 처음 발생했으며 2001년 목포와 신안, 영암에서도 발견돼 완전 방제에 성공했다.

이후 2010년 여수에서 소나무 재선충병이 발생해 인근 광양과 순천으로까지 확산됐으며 현재까지 방제작업이 진행 중이다.

올해 10월에는 전남 무안군 삼양읍 한 야산에서 소나무 6그루가 5년 만에 추가로 감염돼 방제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전남도는 올 한 해 동안 여수·광양·순천·무안지역에서 재선충병에 감염된 소나무 5400여 그루를 베어냈다.

광주와 전남지역에서 2~5년 만에 재선충병이 추가로 발생하자, 산림청과 광주시, 전남도 등 관계 기관은 지난 21일 대책 회의를 열고 앞으로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재선충병이 확산 추세에 있다고 판단, 산림청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총력 방제에 나설 방침이다.

우선 발생지역을 중심으로 정밀 조사를 실시한 뒤 내년 2월까지 감염된 나무를 모두 베어낼 계획이다. 또 올해 안으로 다른 숲에 대해서도 특별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광주시 한 관계자는 "소나무 재선충의 이동매개체인 솔수염하늘소는 10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 유충의 형태로 소나무에서 월동한다"며 "현재로서는 추가 감염이 진행되지 않기 때문에 내년 3월 전까지의 방제 작업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고하지 않고 소나무 조경수와 땔감을 위해 산에 있는 소나무를 무단으로 잘라 옮기는 것은 소나무 재선충병을 확산시키는 행위"라며 "재선충병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 조속히 재선충병 청정지역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소나무 재선충병은 현재 전국 14개 시·도, 84개 시·군·구에서 발생해 방제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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