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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특사 파견' 통화 뒤…백악관 "목표는 비핵화" 강조

입력 2018-03-02 20:15 수정 2018-04-02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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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렇다면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사에 대해 미국이 기대하는 바는 뭘지도 중요하겠죠. 지금 워싱턴 연결해 미국의 반응은 어떤지 들어보겠습니다.

정효식 특파원,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가장 먼저 전화를 걸어 대북 특사 파견 계획을 설명했습니다. 그만큼 한미 공조를 중요시하는 모습을 보인 건데 백악관 공식 반응이 나왔습니까? 어떤가요?

[기자]

미국이 강조한 것은 역시 북한의 비핵화였습니다.

백악관은 먼저 정상통화 발표문에서 북한과의 대화는 비핵화라는 확고한 목표를 갖고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관련한 샌더스 대변인의 브리핑을 들어보겠습니다.

[새라 샌더스/백악관 대변인 : 궁극적인 목표는 한반도 비핵화입니다. 우리는 여기에 집중하고 있고 비핵화 과정을 진전시키는 어떤 조치들이 나오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이 너무 유화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강력한 동맹인 한국과 계속 협력하길 바라며 두 정상간 빛샐 틈이 없다"며 공조도 강조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미국에서는 대북 특사가 북한이 진지한 비핵화 대화를 수용하는 태도 변화를 이끌어내기를 바란다고 해석할 수 있겠군요.

[기자]

현재 북·미가 대화를 시작하는 조건엔 큰 격차가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적절한 조건', 북한이 비핵화 의사를 보여야 대화를 할 수 있다는 반면, 북한은 "핵보유국을 인정하고 군축협상을 하자"는 평행선입니다.

이와 관련 워싱턴을 방문 중인 문정인 특보가 일종의 타협카드를 제시해 주목됩니다.

문 특보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문정인/대통령 외교·안보 특보 : 합동 군사훈련(독수리 훈련)은 지휘소 연습(키리졸브)과 다르기 때문에 조정할 여지가 있습니다.]

문 특보는 JTBC와 통화에서 "키 리졸브 훈련은 컴퓨터 시뮬레이션 게임"이라면서 "실제 기동훈련인 독수리훈련은 북미 대화가 이뤄지면, 일정을 조정할 수도 있다는 게 개인적 의견"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전쟁훈련이라며 더 민감하게 생각하는 독수리훈련을 협상 카드로 쓸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그렇다면 한미 연합훈련을 문 특보 얘기대로 협상카드로 쓸 가능성에 대한 미국 쪽 생각은 어떻습니까?

[기자]

뉴욕타임스도 비슷한 가능성에 대한 보도를 했습니다.

신문은 "북한이 핵미사일 동결의 반대급부로 한미 연합훈련 중단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같은 양보를 할지는 불투명하다"고 진단했습니다.

북한이 먼저 비핵화 대화에 얼마나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보이느냐가 타협 가능성을 높일 변수라는 분석입니다.

(영상디자인 : 이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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