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를 마친 박근혜 대통령이 우리 시간으로 조금 전인 오후 4시에 미얀마 네피도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내일(13일) 동아시아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인데요. 이곳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만날 것으로 보입니다. '반기문 대망론'이 퍼진 후 첫 만남이어서 관심이 집중되는데요.
미얀마에서 유미혜 기자입니다.
[기자]
미얀마 첫 공식 일정으로 박근혜 대통령은 오늘 저녁 한-인도 정상회담을 갖습니다.
모디 인도 총리와의 첫 회담에선 인도 신정부와의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합니다.
내일은 동아시아 정상회의와 아세안+3 정상회의에 잇따라 참석합니다.
이 자리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다시 만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서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지난 10일 중국 베이징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논의하는 국장급 협의가 잘 되도록 독려하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특히 박 대통령은 미얀마에서 반기문 UN사무총장과도 만날 것으로 보여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이른바 '반기문 대망론'이 확산된 이후 첫 만남이기 때문입니다.
단독 면담이 잡힌 건 아니지만, 체류 기간이 같아 회의장 안팎에서 자연스럽게 조우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정가에선 반기문 대망론이 민감한 주제인 만큼, 박 대통령과 반 총장은 국내 정치 현안에 대한 언급은 삼간 채, 한반도 문제 등 국제 현안에 대해서만 의견을 나눌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