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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왔을까 봐 걱정"…우려 속 한숨 나오는 매출까지

입력 2020-08-20 21:23 수정 2020-08-21 15:42

"평일 점심 매출 지난해의 20% 수준으로 급감"
침체된 장위동…'사랑제일교회 방문자 출입금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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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점심 매출 지난해의 20% 수준으로 급감"
침체된 장위동…'사랑제일교회 방문자 출입금지'도


[앵커]

이번에는 자영업자들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시름이 점점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집회가 열렸던 광화문과 사랑제일교회가 있는 장위동의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무겁습니다.

이예원 기자가 상인들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광화문역 안에 있는 이 카페는 주말에는 문을 열지 않습니다.

벌써 네 달 째입니다.

집회의 중심인 광화문에서 영업하는 만큼 코로나 감염이 걱정되기 때문입니다.

[이지철/카페 점주 : 주말에 항상 여기 다닐 수가 없을 정도로 집회들이 계속됐고. 개인적으로도 감염에 노출돼 있다는 위험스러운 기분도 있고.]

주말에도 영업을 했던 편의점 점주는 뉴스 보기가 겁난다고 말합니다.

집단감염이 나온 지난 15일 집회 당일에 확진자가 다녀갔을 수도 있다는 걱정 때문입니다.

[송애자/편의점 점주 : 자기네들(확진자)이 혹시 뉴스에 '나 편의점 왔다 갔다' 나올까 봐 그 소리가 제일 걱정 돼. 전 출근하면 맨날 닦아요, 여기.]

점심시간 광화문역 근처의 설렁탕집이 텅 비었습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12그릇을 팔았습니다.

매출은 13만 1000원.

작년의 1/5 수준입니다.

지난 달 1500만 원 적자를 봤는데, 이번 집회로 손님이 더 줄었습니다.

[홍성열/식당 점주 : 8월 15일 날 광복절 집회로 인해서 집단감염 발생했다고 (나오니까) 현재 오시는 손님들이 거의 없다시피…]

장위동 상권은 사랑제일교회발 집단감염 이후 더 침체됐습니다.

한 식당은 사랑제일교회에 다녀온 사람은 출입하지 말라는 안내를 붙였습니다.

한 상인에게 교회 얘기를 꺼내자 격앙된 반응을 보입니다.

[A씨/상인 : 매출 반 줄었어요. 전광훈 목사님이 이거 전부 다 책임져야 해. 책임져야 한다니까? 장사 안 되고 이
러고 있잖아, 지금. 안 그래?]

상인들은 하루하루 울며 겨자먹기로 문을 열고 있다고 말합니다.

[B씨/상인 : 저희는 (매출이) 한 3분의 1 수준으로. 근데 계속 장사해야 하니까 전체적으로 쉬면 폐쇄 느낌을 줄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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