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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 키워드] 맛있다고 하나 둘 빼먹다 보면…'그린벨트'

입력 2018-09-09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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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9일)의 뉴스룸 키워드는 '그린벨트'입니다.

지금 부동산 대책의 하나로 수도권 그린벨트를 풀어, 주택 짓는 방안이 나오면서 논란인데요.

정식 용어는 '개발제한구역'. 1971년 처음 시행돼, 수도권을 시작으로 전국 14개 도시 주변에 지정됐습니다.

정부 허가 없이는 이 안에서 건물을 짓거나 증축도 할 수 없는데, '대통령이 와도 못 바꾼다'고 할만큼 엄격하게 지켜졌습니다.

그린벨트의 기원은 영국 엘리자베스 1세 때인 1580년, 흑사병이 퍼지는 걸 막기 위해 숲으로 방역벽 만들었던 것을 이야기합니다. 

이후 1940년대 대런던계획을 세우면서 이를 제도화 했고 지금은 잉글랜드 땅의 무려 13%가 그린벨트…

런던은 심지어 도시 절반을 녹지로 만들어 세계 최초의 도시 국립공원이 되겠다는 계획까지 내놨습니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도시 공원의 면적은 OECD 국가들 중 최하위 수준입니다.

그나마도 외곽을 둘러싸고 있는 산과 언덕이 대부분인 상황이죠. 

과거 정부들 역시 도심 집값이 뛸 때마다 논란을 무릅쓰고 그린벨트를 조금씩 풀어왔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도 결국 이 카드를 다시 꺼내게 된 거죠.

한 환경단체에선 그린벨트를 곶감에 비유합니다. 맛있다고 하나 둘 빼먹다 보면 어느 순간 다 사라질 거라는 경고.

과연 이번이 마지막으로 빼는 곶감이 될 수 있을지, 그래서 더 신중하게 지켜봐야 할 오늘의 뉴스룸 키워드, '그린벨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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