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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앵커 한마디] '살아남은 자의 슬픔'

입력 2017-01-09 15:40 수정 2017-01-09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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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9일)의 한마디는 '살아남은 자의 슬픔'입니다.

지난 토요일, 서울 광화문 촛불집회에서는 세월호 참사에서 생존한 학생들이 첫 공개 증언을 했습니다. 장애진 양은 " 꿈에서라도 친구들을 보고싶고, 그 물 속에서 나만 살아나온 게 미안하고 속상할 때가 많다"고 울먹였습니다. 캠퍼스와 미팅과 미래에 대한 달뜬 희망을 얘기해도 모자랄 20살 아이들이 살아남은 슬픔을 얘기합니다.

왜 이 아이들이 죄책감을 느껴야 합니까. 대통령 박근혜는, 비서실장 김기춘은, 국가안보실장 김장수는, 총리 정홍원은, 해경청장 김석균은 모두 최선을 다했고 잘못도 없고, 책임질 게 없다는데 말입니다.

오늘 세월호 참사 1000일입니다. 그날 이후 대한민국도 침몰해 있습니다. 세월호 7시간의 의혹이 꼭 밝혀지길 바랍니다. 책임질 자들은 언제나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고, 슬픔과 고통은 온전히 힘없고 약한 자들이 짊어져 온 그런 역사는 이제 끝나야 합니다.

< 뉴스 현장 > 은 여기까지입니다. 저희는 내일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 사진제공 : 석정현 작가 [고래를 탄 세월호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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