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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격리자·의료인 또 감염…산발적 확진 이어져

입력 2015-06-24 15:20

메르스 환자 4명 늘어 총 179명…추가 사망자 없어
건대·삼성서울·평택박애·강릉의료원서 각 1명씩 추가 감염
퇴원자 13명 ↑…국내 첫 10대 환자 부친·중국 여성도 완치
격리자 '증가' 전환…격리 경험 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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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환자 4명 늘어 총 179명…추가 사망자 없어
건대·삼성서울·평택박애·강릉의료원서 각 1명씩 추가 감염
퇴원자 13명 ↑…국내 첫 10대 환자 부친·중국 여성도 완치
격리자 '증가' 전환…격리 경험 누적

비격리자·의료인 또 감염…산발적 확진 이어져


비격리자·의료인 또 감염…산발적 확진 이어져


비격리자·의료인 또 감염…산발적 확진 이어져


국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가 4명 늘어 모두 179명이 됐다.

추가 확진자 중에는 의료진 1명도 포함돼 있다. 당국의 방역망에 빠져있거나 메르스 바이러스의 최대 잠복기(14일)을 훨씬 넘겨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도 또 나왔다.

메르스가 완치돼 퇴원한 환자는 13명 더 나왔다.

의심 환자로 분류돼 보건당국이 관찰 중인 격리자 수는 증가세로 돌아섰다. 하루 새 300명 가량 늘며 다시 3000명을 넘어섰다.

메르스로 인해 격리를 경험했거나 경험 중인 누적 격리자는 1만5000여 명에 이른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24일 오전 이 같은 메르스 환자 현황을 발표했다.

◇꼬리 못 끊는 연쇄감염…2명 감염 경로 '미스터리'

추가 확진된 176번(51) 환자는 지난 6일 76번(75·여·사망) 환자와 건국대학교병원 62병동에 5시간 가량 함께 머물렀다가 바이러스를 옮았다.

그러나 이 환자는 지난 21일 확진된 170번(77) 환자와 마찬가지로 76번 환자에 같은 층의 병동에 노출됐는데도 당국의 관리망에 빠져있었다. 허술한 병원 내 감염관리가 또 드러난 셈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176번 환자와 170번 환자가 거의 동일하다. 병동에 체류했던 시간이 5시간 정도로 길지 않았던데다 직접 접촉에 의한 감염의 위험(이 낮다는 점)을 고려해 격리 범위를 상당히 좁게 설정한 측면이 있다"면서 "격리 범위에서 벗어나있던 환자가 최근에 발견돼 어제(23일)부터 격리 범위를 확대했고, 많은 접촉자를 능동감시 또는 자택격리가 진행이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177번(50·여) 환자는 5월27~30일 14번(35) 환자가 머물던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발열과 기침 증상이 있어 내원했다가 1인실 입원 격리하던 중 확진된 사례다. 14번 환자에 의해 감염됐을 접촉자의 최대 잠복기를 무려 12일이나 지난 뒤 확진된 셈이다.

그러나 당국은 잠복기 내 발병이며 확진까지 시일이 걸린 것으로 보고 있다.

177번 환자는 6월18일 결핵 진단을 받았고, 당시 핵산증폭법(PCR) 방식의 메르스 유전자 검사에서 '미결정'이 나왔다. 여기서 미결정이란 '양성일 가능성이 있었다'라는 의미다. 이 환자는 6월22일 진행된 재검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 센터장은 "가장 감염력이 높았던 5월27일 오후 응급실에 있어서 14번 환자로부터 감염됐을 것이라고 추정한다"면서 "노출일과 발병일을 특성화해서 그 사이의 간격을 잠복기로 결정하는데, 177번 환자의 경우 현재까지도 계속 고열과 기침 증상이 있어 특정한 발병일을 정하기 어렵다. 5월27~29일 사이에 노출됐기 때문에 검사나 확진이 늦은 것이지, 잠복기를 벗어난 케이스로 판단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178번(29) 환자는 5월29일부터 6월6일까지 평택박애병원에 입원한 환자를 간병했던 가족으로 확인됐다. 6월16일 발열 증세를 보인 뒤 개인의원과 평택박애병원 응급실, 평택 굿모닝병원에 들렸다.

평택박애병원은 평택 경찰관인 119번(35) 환자와 52번(54·여) 환자가 지난달 31일 응급실을 방문한 이력이 있는 곳이다. 178번 환자가 간병했던 입원 환자는 당국의 유전자 검사에서 '음성'이 나온 터라 '가족 간 감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

정 센터장은 "178번 환자가 간병했던 분은 확진자가 아니여서 전반적으로 어디서 감염됐을지, 병원 두 곳에서 노출됐기 때문에 현재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라고 전했다.

179번(54·여) 환자는 강릉의료원 간호사다. 96번(42·여)과 97번(46), 132번(55) 환자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개인보호장구 착용이 미흡했던 정황이 드러났다.

정 센터장은 "179번 환자가 확진자 진료에 직접 참여하고 있지는 않지만, 확진자 입원과 서울로의 이송때 참여했던 간호사"라면서 "확진자의 입원을 도울 때 레벨D, 서울 이송시 구급차에 동승했을 때는 레벨C의 개인보호구를 입었다. 아무래도 혼자 옷을 입고벗을 때 5시간 정도의 노출이 있었는데 그때 오염되지 않았을까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6명 환자 여전히 '불안정'…퇴원 中 여성 치료비 전액 지원

치료 중인 환자는 85명(47.5%)이며, 이중 16명의 환자 상태가 불안정하다. 이 기준은 심폐보조기인 에크모나 인공호흡기를 착용했을 정도로 위중하다는 의미다.

추가로 숨진 환자는 나오지 않았다. 메르스로 인한 사망자 수는 현재 27명이다. 치사율은 15.1%다.

퇴원한 환자는 13명 늘어 모두 67명이 됐다.

46번(55), 53번(51), 65번(55·여·57번 환자의 아내), 79번(24·여·삼성서울병원 의료진), 93번(64·여), 100번(32·여), 102번(48·여), 111번(43·여), 121번(76), 125번(56), 131번(59), 151번(38·여), 159번(49) 환자가 22~23일 병이 완치돼 퇴원 수속을 밟았다.

이중 46번 환자는 국내 첫 10대 메르스 환자였던 67번(16) 환자의 아버지다.

93번 환자는 중국 국적으로, 정부가 전날 외교부를 통해 퇴원 사실을 중국 측에 알렸다. 메르스 치료 비용은 내국인과 같이 우리 정부가 전액 부담한다.

전체 퇴원자 중 남성이 36명(53.7%)으로 여성(31명·46.3%)보다 많았다. 연령별로는 40대 17명(25.4%), 50대 16명(23.9%), 30대·60대 각 10명(14.9%), 70대 8명(11.9%), 20대 5명(7.5%), 10대 1명(1.5%) 순이었다.

격리 대상자 수는 전날(2805명)보다 298명(10.6%) 늘어난 3103명이 됐다.

자가 격리자가 116명(5.5%) 증가한 2207명이다. 시설(병원) 격리자도 182명(25.5%) 늘어난 896명이었다.

메르스 환자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해 격리됐다가 최대 잠복기(14일)을 지나도록 증상이 발현되지 않아 일상 생활로 복귀한 격리 해제자는 492명이 늘어 모두 1만1210명이 됐다.

메르스로 인해 격리를 경험했거나 경험 중인 누적 격리자는 총 1만4313명으로 집계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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