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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꼬리 못 끊는 연쇄 감염…역학조사 '뒷북'

입력 2015-06-24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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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환자가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4차 감염과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환자들이 늘고 있다.

확산 차단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역학조사가 부실한 탓에 연쇄 감염을 끊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24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 중 2명은 감염 경로 등을 조사 중이다.

감염 경로가 비교적 명확한 확진자 2명도 감염 양상을 보면 안심할 수 없는 상태다.

추가 확진된 176번(51) 환자는 지난 6일 건국대학교병원에 입원했다가 바이러스를 옮았다.

슈퍼 전파자로 우려되는 76번(75·여·사망) 환자에 의해 감염된 4차 감염자다. 76번 환자와 같은 병동에 입원했지만 병실은 달라 당국의 접촉자 관리 대상에 분류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177번(50·여) 환자는 5월27~29일 14번(35) 환자가 머물던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진료받은 후 입원격리 하던 중 확진된 사례다. 14번 환자에 의해 감염됐을 접촉자의 최대 잠복기를 무려 11일이나 지난 뒤 확진됐다.

역학 조사가 진행 중인 2명은 평택박애병원과 강릉의료원에서 각각 1명씩 나왔다.

178번(29) 환자는 5월29일부터 6월6일까지 평택박애병원에 입원했던 환자의 가족이다. 이 병원은 평택 경찰관인 119번(35) 환자와 52번(54·여) 환자가 지난달 31일 응급실을 방문한 이력이 있다.

만약 입원 환자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면 지난 22일 확진된 175번(74) 환자와 같이 '가족 간 감염' 가능성도 있다.

179번(54·여) 환자는 강릉의료원 간호사다. 96번(42·여)과 97번(46), 132번(55) 환자에 노출된 것으로 보건당국은 보고 있다.

메르스 확진자를 진료하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병원과 의료진의 미숙한 감염 관리가 비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확진자 수는 줄고 있지만 당국이 미처 파악하지 못한 곳에서 새로운 감염원이 발생하며 불안감도 확산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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