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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핵심' 김만배 14시간 조사…의혹 대부분 부인

입력 2021-10-12 07:26 수정 2021-10-1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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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와 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이죠. 화천대유 자산관리의 대주주 김만배 씨가 어제(11일) 서울 중앙지검에 소환돼 14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습니다. 지난달 27일 경찰에 출석했을 때는 참고인 신분이었지만, 이번에는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오늘 새벽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검찰은 김씨가 "절반은 그분 것"이라고 말했던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가 누구인지 그리고 김씨가 화천대유에서 빌렸다고 주장하는 473억 원이 어떤 사람들에게 어떻게 전달됐는지 돈의 흐름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녹취록 내용을 포함해 핵심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는 김만배 씨에 대해 검찰은 소환조사를 추가로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서연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새벽 0시 20분 검찰 조사를 받고 나온 김만배 씨는 천화동인 1호가 자신의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김만배/화천대유 대주주 : 천화동인 1호는 의심할 여지 없이 화천대유 소속이고, 화천대유는 제 개인 법인입니다.]

그러면서 '천화동인 1호 절반은 그분 것'이라는 발언은 사업자 간 갈등을 막으려는 차원에서 했던 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만배/화천대유 대주주 : ('절반은 그분의 것'이라는 언급은) 더 이상의 구 사업자 갈등을 번지지 못하게 하려는 차원에서…]

김씨는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 내용도 전면 부인했습니다. 

[김만배/화천대유 대주주 : 한 번도 정영학 씨와 진실된 대화를 나눠본 적이 없어요. 계좌 추적이나 이런 정황들을 보면 사실이 아니라는 걸 누구나 다 알 수 있는 부분이고.]

화천대유에서 빌렸다고 주장한 473억 원은 "초기 운영비나 운영 과정에서 빌린 돈을 갚는데 사용했고 불법적으로 쓴 건 없다"고 말했습니다.

화천대유 자금이 이재명 경기도 지사의 공직선거법 사건 변호사비를 비롯한 각종 로비에 사용된 게 아니냐는 의혹도 터무니없다고 일축했습니다.

[김만배/화천대유 대주주 : (473억원은) 초기 운영비나 또 운영하는 과정에 빌려온 돈을 갚는 데 사용했습니다. 계좌를 통해서 다 밝혀졌고. (이재명 지사 선거법 변호사비로 사용됐다는) 그런 건 터무니없는 유언비어고요, 억측입니다.]

또한, 천화동인 4호 남욱 변호사에게 4억 원을 건넨 건 2019년에 빌린 3억 원을 상환한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검찰은 김씨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5억 원을 건넨 혐의와 권순일 당시 대법관에 대한 로비 의혹에 대해서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제기된 의혹이 상당한 만큼 조만간 김씨를 다시 불러 조사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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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점①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는 김만배? 유동규? 제3자? 쟁점② 농담? 사실? 정영학 녹취록 속 '700억' 진위는 쟁점③ '김만배가 빌린 473억' 사업비였나, 로비자금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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