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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점③ '김만배가 빌린 473억' 사업비였나, 로비자금이었나

입력 2021-10-11 19:42 수정 2021-10-12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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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지막으로 짚고 갈 내용은 김만배 씨가 화천대유에서 빌려간 돈 473억원입니다. 몇몇 조각들이 나왔지만 여전히 큰 흐름은 잡히지 않습니다. 화천대유 측 주장처럼 단순히 사업비용이었는지 아니면 로비 자금이었는지에 따라 사건의 성격이 전혀 달라지게 됩니다.

오효정 기잡니다.

[기자]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의 금품 로비가 있었는지 파악하려면 화천대유 회삿돈의 행방을 따라가야 합니다.

김만배 씨는 화천대유에서 473억원을 빌려 갔습니다.

이 중 어디에 썼는지 확인된 액수는 100억원입니다.

박영수 전 특검의 인척인 분양대행업체 대표 이모 씨에게 이 돈이 흘러갔습니다.

이씨는 토목업체 대표 나모 씨에게 갚을 돈이 있어 100억원을 나 씨에게 전달했다는 입장입니다.

그런데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나씨에게 8억 3000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있습니다.

박영수 전 특검 측은 "김만배 씨와 이씨의 거래에 대해선 관여한 사실도 없고 전혀 알지 못한다"는 입장입니다.

화천대유 측은 대여금 473억원을 개발 지역 묘지 이장비와 임차인 합의금 등 회계처리가 어려운 사업비로 썼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 장비와 합의금으로는 너무 많은 금액입니다.

김씨가 유동규 전 본부장에게 현금 1억원과 수표 4억원, 총 5억원을 줬다는 의혹도 있습니다.

김씨 측은 유 전본부장에게 돈을 준 적이 없단 입장입니다.

4억원을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에게 줬고 갚을 돈이 있었다는 입장입니다.

정영학 회계사 녹취록에 나오는 로비 의혹도 규명해야 합니다.

해당 녹취록에는 성남시의회 관계자들에게 줄 돈을 비롯해 총 350억원의 공동 경비가 필요하다는 내용이 포함된 걸로 알려졌습니다.

김 씨는 해당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김만배/화천대유 대주주 : 각자들이 분담해야 할 비용들을 과다하게 부풀리면서 사실이 아닌 말들이 오갔지만 불법적인 자금이 거래된 적은 없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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