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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KBS 보도지침 논란…야당 "청문회 갈 수도"

입력 2016-07-22 18:42 수정 2016-09-26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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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국회 발제 들어보겠습니다.

공영방송 KBS 내부가 요즘 대단히 시끄럽습니다. 전국 언론노조 KBS 본부가 최근 "사측이 사드 문제와 관련한 '보도지침'을 내렸다"이렇게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기 때문이죠. 마침 정부의 사드 배치 결정에 우려를 담은 논평을 내놨던 해설위원이 갑자기 인사발령을 받으면서, 이런 의혹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급기야 정치권까지 나서서 사드 보도지침 문제를 거론하면서요, 정치 쟁점화할 조짐도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22일) 국회에서는요, 양 반장이 이 문제를 놓고 한번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시청자 여러분, 보시는 이 화면은 말이죠. 지난 11일 오전 KBS1 TV에서 방송됐던 뉴스광장의 < 사드 배치 결정…과제는? > 이란 제목의 뉴스 해설입니다.

2분 정도 되는 분량인데요. 이걸 뭐 여기서 다 보여드릴 순 없고, 제가 대강의 내용만 한번 소개를 해드리겠습니다.

사드 배치로 험난한 앞날 예고, 뭐 당연하죠. 중국의 군사적, 경제적 위협 우려, 실제 위협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습니까? 한미일 VS 북중러 구도 가능성, 많은 전문가들이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선의 설득 노력 따라야, 당연히 정부가 최선의 설득을 해야겠죠.

뭐 이런 겁니다. 자, 어떠십니까? 정강현 반장, 이 논평 좀 보시니까 어떤 생각 드시나요?

[정강현 반장]

그냥, 뭐 일반론이죠. 누구나 할 만한 그런 쉬운 내용 같은데요.

[기자]

그렇지요, 그런데 이 논평이 "좀 편향돼 있다", 혹은 "분란을 조장하는 측면이 있다"고 보는 분들이 다름 아닌 공영방송 KBS 고위층에 계신다라고 KBS 노조 본부가 주장하고 나선 겁니다.

노조 주장에 따르면요, 고대영 KBS 사장이 앞서 소개해드린 그 논평을 거론하면서, "중국 관영매체 주장과 다를 바가 없다" "안보에 있어서 다른 목소리가 있어선 안된다"는 그런 우려를 전달했더라는 겁니다.

그리고 방송 나흘 뒤에 아까 그 논평을 읽었던 그 해설위원은 갑자기 방송문화연구소라는 곳으로 발령이 났다는 겁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이건 노조의 주장입니다. 당연히 KBS 사측은 "고대영 사장이 사드 보도에 원론적인 언급만 했을 뿐, 특정인을 지목하거나 보복인사를 지시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습니다.

그런데요, 지난 7월 15일. 그러니까 나흘 뒤에 똑같은 시간에 아주 재미난 광경이 펼쳐집니다. 또 다른 해설위원이 그 같은 시간에 출연해서 사드 논평을 냈는데 "국론 분열은 북한 핵보다 더 무섭다, 북한의 도발을 용납 않는 국민적인 의지를 보여야 한다"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런데, 이분은 객원 해설위원입니다. 당연히 본업이 따로 있는 분이죠. 호국보훈협회 회장을 맡고 계신 분이었습니다. 제가 알기론 KBS엔 해설위원들 되게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 뭐 굳이 객원까지 해설 위원까지.

뭐, 어쨌든 판단은 시청자 여러분들의 몫입니다. 다만 여러분들의 판단을 돕기 위해서 제가 하나의 팁을 알려드린다면. 아까 뉴스해설이 나가기 전날이었던 7월 14일 박근혜 대통령은 "사드 배치와 관련된 불필요한 논쟁을 멈출 때다"라는 말을 남기고 몽골로 떠났지요.

아무튼, 상황이 이렇게 복잡하게 꼬이면서, KBS 사측과 노조 간의 이 감정대립은 격화되고 있습니다. 급기야 성주군민들의 반발을 소개하는 리포트에까지 사측의 이런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혹까지 더해지고 있는데요.

그러다보니 정치권도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말이지요.

[우상호 원내대표/더불어민주당 : KBS, 이제는 좀 경고해야 되겠습니다. 특히 이것이 윗선에서 지시했다 이렇게, 어쩔 수 없었다. 이런 반응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필요하다면 상임위 차원에서 청문회라도 해야 할 판입니다.]

다른 언론사의 내부 속사정을 얘기한다는 게 저 역시 조금은 불편하긴 하지만 어쩔수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 국회 기사 제목은요. < KBS 보도지침 논란, 야 "청문회 갈 수도" > 이렇게 한번 정해봤습니다.

+ + + +

[<정치부 회의=""> KBS 보도지침 논란…야당 "청문회 갈 수도" 관련 반론보도문]

본 방송은 2016.7.22 <정치부 회의=""> 프로그램의 「 KBS의 보도지침 논란…"청문회 갈 수도" 」라는 제목으로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KBS 측은 "성주 외부세력을 부각시키라는 KBS의 보도지침과 윗선의 부당한 지시는 존재하지 않았고, 리포트는 정상적인 편집회의 절차를 거쳐 객관적 사실에 부합하게 제작되었으며, KBS 전국기자협회의 성명서는 5시간 만에 자진 삭제되었다"라고 알려 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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