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정치연합 박영선 의원, 대기업 저격수로 불립니다. 그동안 대기업의 지배구조에 대해 문제를 많이 제기했었죠. 그런데 이번에 대기업들의 경영권 방어를 돕고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조익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최근 '외국인투자촉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습니다.
'대한민국 경제의 원활한 운영을 저해하는 경우' 외국인 투자를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외국계 자본이 국내 대기업을 상대로 적대적 M&A에 나설 때 이를 규제할 수 있도록 한 겁니다.
[박영선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편법 상속이나 편법 지배구조 개편을 막으면서 동시에 균형감 있는 국가운영이 필요하지 않나 싶어서 법을 발의를 하게 됐습니다.]
실제 일본과 프랑스도 비슷한 조항이 있습니다.
국가 기간산업을 적대적 M&A로부터 보호하자는 취지지만 법안이 통과되면 적은 지분으로 그룹의 경영권을 유지하고 있던 대기업들에게는 큰 도움이 됩니다.
박 의원은 그러나 대기업을 도와주자는 취지만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경영권 보호를 제도적으로 지원하는 만큼 대기업들이 더 적극적으로 기업지배구조를 투명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박 의원이 '대기업 저격수'라는 이미지를 씻으려는 '우클릭 행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