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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 '어머니 길' 따라…영국 왕자, 안동 곳곳 방문

입력 2019-05-14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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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보시는 것은 1999년 경북 안동을 방문했던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입니다. 하회마을 종택 안으로 들어서면서, 해외순방 중 처음으로 신발을 벗은 모습이 화제였지요. 20년이 지난 오늘(14일) 여왕의 차남인 앤드루 왕자가 안동을 찾았습니다. 왕자도 신발을 벗었을까요?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20년 전 생일상 그대로입니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93세 생일상이 20년 만에 다시 차려진 것입니다.

이 생일상을 받은 것은 여왕이 아닌, 차남 앤드루 왕자입니다.

계기는 지난해 말 주영 한국대사가 여왕을 만난 자리에서 왕실 가족을 초청한 것입니다.

20년 전에 깊은 인상을 받은 여왕은 흔쾌히 수락했다고 합니다.

직접 오지 못하는 대신 왕자편으로 편지 1통을 부쳤습니다.

[앤드루/왕자 : 제 73살 생일 즈음 하회마을에서 받은 따뜻한 환대를 마음 깊이 간직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에게 좋은 일만 있기를 바랍니다.]

종택을 둘러볼 때는 왕자도 신발을 벗었습니다.

여왕이 심은 구상나무를 살펴보기도 했습니다.

[앤드루/왕자 : 여왕이 심었을 때는 나무가 얼마만 했나요? 아주 천천히 자라는 나무군요.]

봉정사와 농산물도매시장 등 20년 전 어머니가 갔던 길을 그대로 따라갔습니다.

안동시는 지금까지 이 길을 '퀸즈로드', 여왕의 길이라고 불러왔습니다.

오늘 이후로는 왕자도 온 것을 기념해 '로열 웨이'라고 부르며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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