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세계 195개 당사국이 참여하는 파리 기후변화 협정이 마침내 체결됐습니다. 이로써 교토 의정서 이후 18년 만에 새로운 기후 체제가 출범하게 됐습니다.
이현 기자입니다.
[기자]
프랑스 파리에 모인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대표들이 최종 합의안을 채택했습니다.
막판 진통으로 당초 계획보다 회의를 하루 더 연장해 보름 만에 합의한 겁니다.
파리 협정은 195개 당사국 모두가 지켜야 하는 첫 세계적 기후 합의입니다.
[로랑 파비위스/총회 의장·프랑스 외무장관 : 총회장을 둘러보니 반응이 긍정적입니다. 반대 목소리는 들리지 않습니다.]
각국의 대표들은 서로 얼싸안고 기쁨을 나눴습니다.
[반기문/유엔 사무총장 : 마침내 우리 아이들의 눈을 보고 말할 수 있게 됐습니다. 우리가 후세에 더 살만한 세상을 물려주기 위해 손을 잡았다고 말입니다.]
합의문은 오는 2100년까지 지구의 온도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섭씨 2도 아래로 제한한다는 내용이 핵심입니다.
가능하면 섭씨 1.5도까지 낮추는 데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선진국들은 개발도상국에 매년 최소 1000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약속했습니다.
합의안은 법적 구속력도 갖췄습니다.
세계 각국은 오는 2023년부터 5년마다 탄소 감축 약속을 잘 지키는지 점검 받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