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평창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여자 컬링 선수들이 지도자에게 폭언을 듣고, 상금도 제대로 못받았다고 폭로했습니다. 당사자로 지목된 김경두 전 컬링연맹 부회장과 김민정 감독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진실 공방 속에 문체부와 대한체육회는 감사에 나서기로 했는데, 이도성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사내용]
평창올림픽에서 영미 열풍을 일으켰던 여자 컬링은, 하나의 팀으로 은메달이라는 기적을 썼습니다.
그러나 선수들이 그동안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며 대한체육회에 호소문을 보냈습니다.
김경두 전 컬링연맹 부회장이 폭언과 욕설로 고통을 줬고, 국제대회 상금마저 선수들에게 제대로 분배하지 않았다고 적었습니다.
김 전 부회장의 딸인 김민정 감독, 그리고 사위 장반석 감독에게 사적으로 이용당하고, 또 통제당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전 부회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습니다.
장 감독은 상금은 모두 팀을 위해서 사용했다며 지난 7월 선수들이 정산 내역을 확인하고 사인한 자료도 공개했습니다.
논란이 일자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는 합동감사로 사실 관계 파악에 나섰습니다.
소속팀 경북체육회도 진상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방과 후 활동으로 시작해 올림픽 은메달까지 여자 컬링은 지난 겨울 동화같은 스토리로 신드롬을 낳았습니다.
그러나 9개월 만에 선수와 지도자간 숨겨졌던 갈등과 불화가 표출되며 진실 공방에 휩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