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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월성 1호기' 안전검사, 다른 원전 검사결과로 갈음

입력 2016-09-28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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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반도가 이제 더이상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점이 확인된 상황에서 지진이 났을 때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우려, 저희가 지속적으로 보도해드리고 있습니다. 오늘(28일)은 월성 원전 1호기와 관련해서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어서 전해드리겠는데요. 안전심사를 하는데 자료가 없어서 월성 2, 3호기 자료를 가지고 평가를 했다고 합니다.

윤정식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이번 경주 지진의 진앙에서 25km 떨어진 월성 원전 1호기입니다.

지난해 원자력안전위원회 심사를 거쳐 10년간 수명이 연장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국수력원자력은 원전이 지진이나 해일, 화재 등 중대사고에 얼마나 견딜 수 있는지를 알아보는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했습니다.

테스트 결과는 원자력안전기술원과 민간검증단이 공동으로 검토해 보고서를 썼고, 이를 토대로 원안위가 최종 승인을 내줬습니다.

당시 보고서입니다. 지진이 나면 원전 구조물과 계통이 내진 설계 한계치 보다 얼마나 더 견딜 수 있는지를 보는 내진여유도 검사 항목에서 민간검증단은 "제대로된 평가가 아니"라고 지적합니다.

월성1호기에 대한 자료 대신 2, 3, 4호기 관련 수치를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1호기 제원이 담긴 설계문서가 사라져 어쩔 수 없었다는 게 한수원측 설명입니다.

그래도 정부측 검증단인 원자력안전기술원은 적합 판정을 내렸습니다.

[김성욱 소장/지아이지반정보연구소(당시 민간검증위원) : 월성1호기에 대한 자료가 거의 안남아있어서 주변 2호기 3호기에 대한 자료를 갖고 내진여유도 평가를 했다고 하더라고요.]

[서균렬 교수/서울대 원자핵공학과 : 의사가 옆에 있는 쌍둥이 것을 보고 넌 괜찮을거야라고 넘긴 거죠.]

한수원측은 뒤늦게 월성1호기 설계문서를 찾아 테스트를 다시 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그 결과는 민간검증 대상에서 제외됐고, 일반에도 비공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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