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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 낀 보이스피싱 조직 검거…6개월 간 40억 가로채

입력 2013-11-14 18:13 수정 2013-11-26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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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출을 해주겠다고 속여 40억 원을 가로챈 전화금융 사기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놀라운 것은 이 조직에 고등학생도 있었다는 것입니다.

안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전화금융 사기 조직의 국내 담당자가 타고 다닌 오토바이입니다.

짐칸에선 여러 개의 통장과 카드가 나왔습니다.

[강OO/피의자(국내 인출 담당) : 돈을 찾고 입금해 주는 역할을 했습니다. (일한 대가는?) 하루 15만원. (일당인가요?) 예.]

중국 조직의 지시에 따라 국내에서 인출을 담당한 겁니다.

경찰에 붙잡힌 11명 중에는 한 모군 등 고등학생 3명도 포함됐습니다.

[강OO/피의자(국내 인출 담당) : (고교생들은) 그냥 동네 아는 동생들이었습니다.]

피해자들은 가짜 금융기업으로부터 걸려온 대출 전화를 받고 꼬임에 넘어갔는데, 최근 6개월 동안 800여 명이 당했고 피해액만 40억 원에 달합니다.

[윤OO/피해자 : (대출받으려면) 보증인 필요하니 (수수료로) 19만원을 보내달라고 했습니다.]

금융사기 조직은 또 신용등급을 올려주겠다며 수십 만 원을 추가로 요구했습니다.

자신도 모른 채 통장과 카드가 불법으로 이용되기도 했습니다.

중국 금융사기 조직은 피해자들로부터 대출이나 취업을 미끼로 이런 통장과 카드를 받았는데요, 이는 결국 중국으로 돈을 보내거나 또 다른 피해자들에게서 돈을 받는 대포 통장, 대포 카드로 이용됐습니다.

경찰은 전화나 문자로 대출해주겠다고 연락이 오는 경우 대부분 금융사기라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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