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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위안부 소녀상' 철거 청원…백악관의 선택은?

입력 2014-01-03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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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외국에서는 처음으로 미국 글렌데일시에 세워진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 그런데 이를 철거해달라는 백악관 청원사이트상의 서명이 미국 정부가 공식 답변을 내놔야하는 기준인 10만 건을 넘어섰습니다. 일본 극우 세력들의 조직적인 참여로 보입니다.

부소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글렌데일시 중앙도서관 앞에 자리한 소녀상. 한인 동포단체의 끈질긴 노력으로 지난해 7월 외국에 처음으로 세워졌습니다.

위안부의 비극을 알리고 인권보호의 메시지를 전하려는 뜻을 시 정부가 받아들인 겁니다.

그런데 지난달 11일, 백악관 인터넷 청원 사이트 ‘위 더 피플’ 에 소녀상을 없애 달라는 황당한 청원이 올라왔습니다.

텍사스주에 사는 TM이라는 네티즌이 평화의 동상을 가장한 위안부 동상이 일본과 일본 국민에 대한 증오를 부추기고 있다며 철거를 주장했습니다.

[윤석원/가주한미포럼 대표 : 텍사스에 거주하는 마리노라는 미국인이 소녀상에 봉지를 씌우고 위안부를 모욕한 적이 있습니다. 그 사람의 짓으로 보입니다.]

어이없는 청원은 23일 만에 지지 서명 10만 건을 넘겼습니다.

규정상 청원을 올린 지 30일 내에 10만 명 이상이 서명을 하면 백악관이 공식 답변을 내놔야 하는 상황.

간단한 가입 절차만 거치면 참여할 수 있도록 한 점을 미국 내 우익 성향 일본인들이 악용해 조직적으로 활동한 것으로 보입니다.

역사를 바로 알리려는 노력을 억지 주장으로 꺽으려는 일본의 행동에 미국 정부가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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