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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하필 여기 세웠는지…" 미 시장, 위안부 상에 막말

입력 2013-10-11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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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군 위안부의 참상을 알리는 평화의 소녀상. 두달전에 해외에서는 최초로 미국 글렌데일 시에 세워졌었죠. 그런데 소녀상 건립을 결정한 글렌데일시 시장이 일본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엉뚱한 말을 했습니다.

부소현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로스앤젤레스 인근 글렌데일 시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 외국 땅에 최초로 세워진 유일한 소녀상입니다.

소녀상 건립을 위해 한인동포단체는 2년 넘게 시 정부를 설득했습니다.

일본정부와 극우단체들이 1000여 통에 달하는 항의 서한까지 보내며 방해공작을 폈지만 시장과 시의원으로 구성된 의회는 결국 표결을 통해 소녀상 건립을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난데 없이 글렌데일 시의 시장이 소녀상에 대해 막말을 퍼부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일본 방송과의 인터뷰에서입니다.

[데이브 위버/글렌데일 시장 : 왜 하필 동상을 글렌데일에 세웠는지 도무지 모르겠어요. 로스앤젤레스가 훨씬 넓은데 그쪽에 세우든지 할 것이지.]

한인동포들은 어이 없다는 반응입니다.

[서니 권/재미동포 : 민주적인 절차로 결정된 일인데 시장이란 사람이 이런 말을 했다는 게 이해 안 되네요. 화가 나고 저희도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항의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열흘전 유투브를 통해 공개된 인터뷰 영상은 2만여건에 달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소녀상이 있는 지역의 시장이 위안부 기림비 존재 가치를 격하시킨 현실은 국제사회가 아직 일제강점기의 역사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방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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