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시의 120 다산콜센터 상담원들이 폭언과 성희롱에 시달린다는 소식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내일(11일)부터는 성희롱 발언이 나오는 즉시 경찰에 고소·고발한다고 합니다.
정제윤 기자입니다.
[기자]
120 다산콜센터 상담원 한미영 씨는 근무경력 5년이 넘었지만 폭언을 들을 때면 매번 고통스럽습니다.
[한미영/120 다산콜센터 상담원 : 모멸감도 갖게 되고, 자괴감도 갖게 되고, 일을 더해야 되나 그런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악성 민원전화는 한 달 평균 1000건에 달합니다.
욕설은 기본이고,
[악성 민원인 : 이런 XXX이, 아주 웃기는 X이네, 이거.]
성희롱도 빈번합니다.
[악성 민원인 : 참 밤마다 괴롭다. 어떻게 살살 해줄게.]
지금까지 악성민원에 대한 법적대응은 7건에 불과했고 효과도 제한적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서울시는 11일부터 성희롱 발언이 나오는 즉시 경찰에 고소·고발하는 등 법적 대응을 강화키로 했습니다.
성희롱은 2년 이하 징역 또는 최고 500만 원의 벌금에 처해집니다.
[서재식/서울시 120 기획팀장 : 상담사들의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인권을 보장하는 차원에서 법적조치를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습니다.]
서울시는 욕설과 협박 전화 역시 강경 대응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