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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 4400여명, 대부분 50세 이상…인류유산 등재 추진

입력 2015-06-27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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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에서 활동하는 해녀는 모두 4409명입니다. 다른 나라에선 보기 힘든 독특한 공동체 문화를 이어가고 있지만 아쉽게도 점점 줄고 있는데요. 정부가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 유산 등재를 통해서 해녀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는 작업에 나섰습니다.

이정엽 기자입니다.

[기자]

72살 현옥열 할머니는 오늘(27일)도 어김없이 제주 앞바다에서 물질에 나섭니다.

해가 갈수록 숨은 더 차오르지만, 제철 성게가 가득한 바다를 떠날 수가 없습니다.

해녀들은 많게는 10kg에 달하는 무거운 추를 차고 제주 바다에 뛰어듭니다.

한번에 2분가량 물질을 하는데 웬만한 젊은이들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현옥열 할머니 : (어머니 힘들지 않으세요? 물에 들어가시면.) 많이 힘들어. 일 중에 제일 최고 힘든 게 바다에서 일하는 거지, 제일 힘들지.]

이렇다 보니 해녀들은 이제 4409명만 남았고, 해녀들의 98.5%는 50세가 넘었습니다.

70년대 1만 4천명에 달했지만, 이대로라면 20년 뒤엔 해녀를 볼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나이 든 해녀가 일할 수 있게 이른바 할망 바다를 따로 두는 등 특유의 끈끈한 공동체 문화를 더는 볼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강권용/해녀박물관 학예연구사 : (해녀들은) 동료들끼리 상생하는 것을 가장 우선시 하고요, 쉽게 이야기해서 조선시대에 21세기를 산 여성들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정부는 해녀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하는 걸 추진해 왔습니다.

세계적으로도 문화적,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어 내년에는 등재가 유력하다는 평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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