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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문재인-안철수, 야권연대 놓고 '정면 충돌'

입력 2016-03-31 19:49 수정 2016-03-31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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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시 정치부회의 시작하겠습니다. 오늘(31일) 새벽 0시를 기해서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여야 당 대표들이 자정부터 후보들 지원에 나서는 등 유세 열기가 대단합니다. 특히 이번 선거는 여야가 모두 분열된 상태에서 치러지면서 표심이 어디로 갈지 한 치 앞도 모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야권 단일화가 선거 막판 최대 변수로 등장했는데요, 하지만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여전히 단일화를 놓고 서로 날선 공격을 주고받고 있습니다. 오늘 < 정치부회의 >는 야권 움직임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야당 40초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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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민주가 정리" "그건 단일화 아냐"

야권연대를 놓고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정면충돌했습니다. 안 대표가 "단일화가 절실하면 더민주부터 정리하라"고 주장하자 문 전 대표는 "그건 단일화가 아니"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 "투표는 꿈이자 밥" "하루를 한 달처럼"

김종인 더민주 비대위 대표가 종로를 시작으로 서울 유세를 나섰습니다. 투표가 꿈이자 밥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는데요,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하루를 한 달처럼 뛰겠다며 서울 유세를 지원했습니다.

▶ 새누리 "안철수 응원" 페북 글 삭제

새누리당이 당 공식 페이스북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응원한다는 글을 올렸는데요. 국민의당이 삭제하고 사과할 것을 촉구하자 사과글을 올리고 해당 글을 삭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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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부터 4.13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죠. 여야 지도부는 새벽부터 서울 곳곳을 돌면서 후보 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야 3당은 야권연대를 놓고 줄다리기가 한창입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자극적인 말로 서로를 공격했죠. 투표용지 인쇄에 들어가는 다음 달 4일이 야권연대의 마지노선입니다.

야권연대를 놓고 벌이는 막판 신경전, 야당 발제에서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응원합니다"

빈칸에 들어갈 알맞은 단어는 무엇일까요. 1. 서울 노원병 2. 더민주 3. 호남 4. 새누리당

정답은… 새누리당입니다. 새누리당이 왜 안철수 대표를 응원할까요.

어제 오후 새누리당 페이스북 공식 계정에 올라온 글인데요.

'야권연대? 야권 야합?'이란 제목에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신념으로 새 정치 실현해 내시기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친절하게 '안철수, 당대당 연대 불가 강조 "노원병서도 정면돌파"'라는 기사를 걸어놨습니다.

안철수 대표를 향해 야권연대 요구에 절대 응하지 말라고 주문한 겁니다.

야권연대는 야당뿐 아니라 여당인 새누리당도 신경을 곤두세울 정도로 이번 총선의 최대 변수입니다.

[김무성 대표/새누리당 : 한 마디로 국민들을 우롱하는 처사입니다. 서로 마음이 안 맞는다고 헤어졌다가, 다시 또 선거에 불리해지니까…. 국민들이 거기에 넘어가지 않으실 것이라고 저희들은 생각합니다.]

최대 승부처인 서울·인천·경기, 수도권에서 야권후보 단일화가 이뤄지면 승부가 뒤집힐 가능성이 큰 지역구가 적지 않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야권 후보 단일화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더불어민주당 (어제) : 야당의 후보자 연대를 실현해달라는 소망이 대단합니다. 저희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중앙에서 적극적으로 그런 연대의 과정을 갖다가 지원할 것을 갖다가 약속을 드립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안철수 대표를 겨냥해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후보 단일화 협상이 잘 안되는 이유가 안철수 대표의 아집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더불어민주당 : 지금 국민의당과는 안철수 대표의 반대 때문에 당과 당 차원의 단일화 협의가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안 대표가 결정적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얘기인데, 문 전 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도 국민의당과 안 대표를 거칠게 자극했습니다.

"수도권 지역에서 정말 당선될 수 있는 후보가 안 대표 본인을 제외하고는 거의 없는 실정 아니냐. 자신은 당선되지 못하면서 다른 야권 후보의 표를 갉아서 새누리당에 어부지리를 안겨줄 수 있는 후보들이 많이 나와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국민의당은 발끈했습니다. 김희경 대변인 논평입니다.

[김희경 대변인/국민의당 : 제1야당 역사상 최악의 당 대표입니다. 야권 분열의 책임자로서 야권 후보 단일화를 주장할 자격이 없습니다. 제1야당 대선 후보와 대표를 지낸 분이 왜 야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호남에 발도 못 붙이고 있는지 자문하고 반성하기 바랍니다.]

야권분열의 책임과 호남에 가지 못한다는 지적, 문재인 대표에게는 아픈 대목입니다.

얼마 전 김종인 대표에게 모욕하지 말라, 경고한다고 했던 안철수 대표의 반응은 이렇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는 당대당 연대를 한댔는데 김종인 대표는 당대당연대가 없다고 했다. 사장과 대주주가 내부 의견조정 좀 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습니다.

여기서 얘기하는 사장, 안 대표 표현을 빌리면 임시사장이죠. 김종인 대표를 지칭하는 거고 대주주는 진보 운동권 세력의 좌장격인 문재인 대표를 일컫습니다.

안 대표는 야권연대 하려면 오히려 국민의당 후보에게 양보하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안철수 공동대표/국민의당 : 역사에 죄를 짓는다고 한다면 오히려 더 확장성이 있는 국민의당 후보에게 양보하는 게 도리죠.]

오늘 야당 기사 제목은 < 야권연대 놓고 문재인-안철수 '정면 충돌'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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