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저축은행에서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희중 전 청와대 부속실장이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한편, 검찰은 소환에 불응한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에 대해서 다시 소환을 통보할 예정입니다.
김백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명박 대통령을 15년 동안 보좌해온 측근인 김희중 전 청와대 부속실장이 오늘(20일) 오전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김 전 실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성실히 조사받겠다"는 말을 남기고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김희중/전 청와대 부속실장 : 돈을 받은 혐의가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그 말씀만 드리겠습니다. (청와대에 한 말씀 해주시죠.)나중에 드리겠습니다. 조사받고 드려야죠.]
김 전 실장은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에게서 여러 차례에 걸쳐 1억원 안팎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돈이 건네졌다는 시기는 2009년에서 2010년 사이.
금융당국이 부실저축은행을 조사한 기간과 겹칩니다.
검찰은 김 전 실장이 저축은행 퇴출 무마 청탁과 함께 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 전 실장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해 사법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어제 소환 통보에 불응한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한 차례 더 소환을 통보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박 원내대표가 2차 소환 요구에도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저축은행 비리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이석현 민주통합당 의원의 보좌관 오모씨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