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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김희중 소환…1억 수수 대가성 추궁

입력 2012-07-20 10:02 수정 2012-07-20 10:22

"조사 성실히 임하겠다" 중수부 직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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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성실히 임하겠다" 중수부 직행

검찰, 김희중 소환…1억 수수 대가성 추궁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산하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20일 솔로몬저축은행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김희중(44)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김 전 부속실장은 이날 오전 9시54분 서울 서초동 대검청사에 출두했다.

김 전 부속실장은 '돈을 받은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그는 '청와대에 한마디 해달라'고 하자 "조사받은 뒤 하겠다"고만 한뒤 곧장 조사실로 향했다.

김 전 실장에 대한 조사는 중수부 11층 조사실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달 초 소환된 이상득(77) 전 새누리당 의원, 정두언(55) 새누리당 의원이 조사받았던 곳이다.

최시중(75) 전 방송통신위원장, 박영준(52) 전 지식경제부 차관, 이 전 의원 등 '최고 실세 3인방'에 이어 이른바 '문고리 권력'으로 불리는 대통령 최측근 인사까지 검찰에 줄줄이 소환됨에 따라 현 정권의 도덕성에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됐다.

김 전 실장은 임석(50·구속기소)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1억원 안팎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합수단은 김 전 실장이 임 회장과 오랜 친분 관계를 유지해오며 용돈 등 명목으로 돈을 받았지만 대가성도 있다고 보고 추궁하고 있다.

수사팀은 임 회장이 저축은행 부실문제가 불거진 지난해 김 전 실장과 자주 만나면서 저축은행 퇴출 저지 및 금융당국 검사 무마 등과 관련해 편의를 봐달라는 취지의 청탁을 한 정황을 포착, 김 전 실장을 상대로 구체적인 청탁 여부를 캐묻고 있다.

검찰은 이미 김 전 실장이 금품을 수수한 사실을 일부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은 필요하면 임 회장과의 대질 조사도 벌일 계획이다.

검찰은 김 전 실장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김 전 실장은 지난 13일 금품수수 의혹을 부인하면서도 "의혹이 불거진 데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사의를 표명했고, 이명박 대통령은 16일 사표를 수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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