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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마지막 봉사"…코로나 최전선에 선 77세 보건의

입력 2020-03-17 21:19 수정 2020-03-17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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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의 최전선에는 온 힘을 다하고 있는 의료진들이 있지요. 퇴직을 앞둔 77세 보건소 의사도 생애 마지막 봉사라며 함께하고 있습니다.

구석찬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낙동강 변에 있는 부산 북구 드라이브 스루 코로나19 선별진료소입니다.

검체 채취를 하는 보건소 의료진들의 활약이 눈에 띕니다.

[아~ 한 번만 해주세요. 고생하셨어요.]

그런데 유독 주름 깊은 눈이 보입니다.

52년 동안 환자들을 돌보고 있는 베테랑 의사, 77살 문성환 씨입니다.

개인병원을 접고 2년 전 보건소에서 의사생활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코로나 사태 한가운데에서 고된 노동을 마다하지 않고 현장을 이끌고 있습니다.

[부산 북구보건소 과장 : 의료진, 직원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한 달 이상 거의 두 달 가까이 (쉬는 날 없이.)]

문씨도 지치고 힘들다고 말합니다.

[문성환/부산 북구보건소 의사 : 마스크 하고 보호경 끼고 실드 쓰고 한참 있으면 눈에도 서리가 내려서…]

그래도 시민들의 잇단 격려가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오는 8월 퇴직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기로 했습니다.

[아무도 경험하지 못한 일이거든요.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일하고 있거든요.]

문씨는 조금만 견디면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도 잊지 않았습니다. 

[문성환/부산 북구보건소 의사 : 개인 위생 열심히 하고 접촉점 적게 하면 무사히 넘어가리라 생각합니다. 다들 힘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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