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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재명, 조원진에도 전화해 '함께하자' 제안했다

입력 2022-02-25 19:24 수정 2022-02-25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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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후보가 중심을 잃은 것 아니냐, 이런 비판이 당내에서 나왔습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통합 정부'를 함께 하자는 취지의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입니다. 강경 보수로 불리는 조 후보는 아시다시피 이른바 '박근혜 정신'을 앞세우고 있습니다.

이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조원진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이번 달 대구에 왔을 때 먼저 연락을 해왔다고 전했습니다.

[조원진/우리공화당 대선후보 : 나한테 문자가 두 번이 들어와서 대구 왔는데 생각나서 그렇다. 그러고 한 번 통화했으면 좋겠다 해서. 제가, 아니 이재명 후보 맞냐? 이재명 후보가 맞습니다라고…]

이어 어제(24일) 이 후보가 두 차례 전화를 해, 정책 연대를 제안했다고 했습니다.

[조원진/우리공화당 대선후보 : (이재명 후보가) 자기는 다당제를 좋아하고 국민대통합 정부를 만들겠다. 국민의힘하고는 하기 힘들다. 안철수, 김동연, 나까지 끌어들이겠다는 거야.]

이재명-조원진-김동연, 3자 토론까지 추진하기로 했단 겁니다.

[조원진/우리공화당 대선후보 : (이재명 후보가) 정책토론 하자고 연락왔더라고. 좌에 이재명, 중도에 김동연, 우에 조원진 셋이서 정책토론의 수준을 한번 높여 보자.]

이 후보는 공식선거 운동 첫날부터 대구를 찾는 등 영남 지역에 공을 들여왔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난 15일) : (저는) 좌파정책이냐 우파정책이냐 가리지 않습니다. 오로지 국민들의 삶을 개선하는 데 필요하다면…]

이 후보 측근인 한 의원은 "합류 제안보단 이 후보가 하려는 정치에 대해 설명하는 차원이었을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그러나 이른바 '박근혜 정신'을 앞세운 조 후보에게까지 연대 제안을 한 건 당과 후보 정체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실제 이 후보는 탄핵 촛불집회에서 국정 농단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2016년 10월) : 박근혜는 이미 국민이 맡긴 무한 책임자에 대한 그 권력을 근본을 알 수 없는 저잣거리 아녀자에게 던져주고 말았습니다.]

당내에선 이 후보가 조 후보에게 손을 내민 것을 두고 "후보가 중심을 잃은 건 아닌지, 정체를 모르겠다", "대선 후 당이 몇 개로 쪼개질지 모르겠다"며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조 후보도 이 후보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원진/우리공화당 대선후보 : 내가 그 거(연대 제안) 반대한다. 국민 통합정부는 좋은데 이재명하고 하는 건 반대다. 정책 연대도 안 된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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