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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버지니아에 '장진호 전투' 기리는 기념비 세워진다

입력 2015-07-28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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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진호 전투를 기억하십니까. 1950년 개마고원 장진군에서 벌어졌던 치열한 싸움이었습니다. 이 전투의 승리로 영화 '국제시장'에서 등장했던 흥남부두 철수가 가능했었는데요. 당시 희생자들을 기리는 기념비의 기공식이 미국에서 있었습니다.

김현기 워싱턴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65년 전인 1950년 11월26일 미국 해병 1사단은 장진호 부근 개마고원 협곡에서 매복 중이던 중공군 12만명에 포위돼 전멸의 위기를 맞습니다.

식량보급이 끊어지고 영하 40도에 달하는 극한의 추위 속에 해병 1사단은 무려 10배에 가까운 중공군에 맞서 17일 간 치열한 사투를 벌였습니다.

1만 5천명 병력 중 4천 5백명이 전사하고 절반은 부상을 입는 미군 전사에 가장 고전했던 전투로 불립니다.

하지만 이 전투의 승리로 중공군의 남하가 저지되고 국군과 미군, 북한 주민 10만여 명이 흥남부두를 통해 성공적으로 탈출할 수 있었습니다.

이를 기리는 기념비가 현지시간 27일 버지니아주 해병대 박물관에서 열렸습니다.

기념비의 정식 이름인 '초신 퓨'의 초신은 당시 미군이 사용하던 일본 지도 상의 장진의 일본어 발음, 퓨는 당시 중공군에 비해 미군이 거의 없었다는 뜻이라고 주최 측은 설명했습니다.

내년 5월 완공을 목표로 건립되는 기념비는 8각 모양에 2미터 높이로 꼭대기에는 장진군 고토리 지역을 기리는 '고토리의 별'이 장식됩니다.

[리처드 캐리/전 미 해병 중장(당시 소위) : 기념비는 당시 참전했던 유엔 병사들의 희생과 영웅심, 역사를 상징합니다.]

정전 62년을 맞아 착공된 장진호 기념비는 한미 동맹의 새로운 상징으로 자리매김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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