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도쿄 주택가에 경비행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어제(26일) 있었습니다. 탑승자 두 명과 집안에 있던 주민 한 명 등 3명이 숨지고, 다섯 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가 현재 진행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이정헌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도쿄 주택가 한복판이 폭탄을 맞은듯 폐허로 변했습니다.
집들은 시커멓게 타버렸고 뼈대만 앙상하게 남았습니다.
잔해 사이로 경비행기 동체 일부와 꼬리 부분이 보입니다.
구조대는 부상자들을 이송하느라 분주합니다.
사고가 난 시각은 오전 11시쯤 500미터 떨어진 비행장에서 이륙한 경비행기는 고도를 제대로 높이지 못한 채 곧바로 주택가를 덮쳤습니다.
[인근 주민/일본 도쿄 조후시 : 쿵 하면서 땅이 울리는 소리가 났고, 우리집 두 배 높이의 불꽃과 연기가 치솟았습니다.]
36세 경비행기 조종사와 옆 자리 탑승자, 집 안에 있던 여성 1명 등 3명이 숨졌습니다.
뒷자리에 타고 있던 탑승자 3명과 주민 2명은 크게 다쳤습니다.
주택 9채가 피해를 입었고 차량 2대도 불에 탔습니다.
사고 경비행기는 개인이 소유한 5인승 단발 프로펠러기 '파이퍼 PA-46'으로 도쿄 인근 섬으로 향하던 중이었습니다.
일본 경시청은 엔진이 고장났거나 조종사의 몸에 갑자기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