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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리처럼 생긴 '캡슐형 세제'…어린이 '삼킴 주의보'

입력 2015-03-18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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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액체세제가 한번 쓸 만큼 포장이된 캡슐형 세제. 어른들은 편하지만 아이들에게는 위험한 부분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젤리와 비슷하게 생겨서 먹을 수 있다는 건데요. 부모님들이 특별히 더 눈여겨서 살피셔야할 것 같습니다.

성화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쪽 눈이 퉁퉁 부은 어린이가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합니다.

또 다른 아이는 기도 삽관을 한 채 누워있습니다.

모두 캡슐형 세제를 가지고 놀다 봉변을 당했습니다.

색깔이 알록달록하고 크기가 작다 보니 어린이들이 터트리거나 삼켜버리는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국내에선 최근 홈쇼핑 등에서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접수된 사고는 3건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캡슐형 세제가 많이 판매되는 일본에서는 지난해부터 올해 1월까지 148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중 60%가 세제를 삼키는 사고였습니다.

미국에서는 지난 2년간 1만7천건이 넘게 발생했고, 어린이가 사망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박준동 교수/서울대 의과대학 소아청소년과 : 궤양이나 심하면 구멍이 뚫리는 천공을 일으킬 수 있고요. 기도로 들어가게 된다면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국내에서 판매되는 8개 제품을 조사했더니 절반은 주의사항이 눈에 잘 띄지 않았습니다.

해외에서는 세제통을 어린이가 쉽게 열지 못하게 하는 등의 장치가 마련돼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는 아직 마땅한 안전 규정이 없습니다.

캡슐형 세제 판매가 늘고 있는 만큼 안전 규정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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